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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
유통업계에서 매출은 이익의 선행지수로 인식된다. 따라서 회사 내부적으론 역성장의 고리를 끊고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회계연도(제25기, 2022회계연도: 2022년 3월 1일~2023년 2월 28일)에 매출 6조6006억 원, 영업손익은 2602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 회계연도 대비 1199억 원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66억 원 감소했다. 전년 대비 적자 증가 폭은 줄어들었으나 총 적자는 증가했다. 올해 2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전년 대비 1381억 원 줄어든 1조 2968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12년간 감소 추세를 이어왔던 총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의미 있는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체질 개선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매장 수가 2개 줄었고,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기간 동안 주요 매장이 정상영업을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로, 홈플러스는 실질적인 실적 개선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매출은 이익의 선행지수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볼 때, 이번 매출 성장으로 향후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투자 확대 △브랜드 마케팅 강화 △악성 재고 처리를 통한 재고 건전성 확보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앞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에 1000억 원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은 물론 온라인 배송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브랜드 선호도 개선을 위해 5년 만에 TV CF를 재개했으며, 130억 원대의 악성 재고를 정리해 재고 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에 대한 효과가 지난해 말부터 드러나고 있다는 점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홈플러스 내부 집계 기준에 따르면, 올해 회계연도 1분기(2023년 3월 1일~5월 31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증가하고, 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투자 → 매출 증가 → 이익 증가 →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의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며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실질적인 재도약을 이루어 냄으로써 홈플러스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