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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사옥 전경. 사진=미래에셋 제공 |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최근 외국계 증권사 ‘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매물 폭탄에 무더기 하한가가 속출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금융투자업게의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혁신성장을 이어가고 미래에셋그룹의 투명한 기업문화가 재조명 받고 있다.
2011년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경영자 대상을 수상한 후 "미래에셋은 지주사 체제로 갈 생각이 없고 각 계열사가 각자도생해야 한다"면서 "나쁜 상품은 미래에셋 상품이라도 팔아서는 안 된다. 고객의 신뢰를 위반하면 존재할 수없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의 독립 계열사체제는 계열사의 투명한 경영관리와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운용사는 상품의 경쟁력을, 판매사는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021년 미래에셋증권고객동맹 실천 선언식에서 최현만 회장은 "고객을 위해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만 팔겠다. 판매 금융상품 선정 시 외부 기관 평가를 참고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래에셋이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 논란에 이어 최근 SG발 사태의 수단인 CFD(차액결제거래)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은 계열사가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 제공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은 재계 서열 20위 내 그룹 중상호출자와 순환출자가 없는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다.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중심으로 수직화 되어 있어 상호출자 및 순환출자가 없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증권 지분 29.00%를, 미래에셋증권이 미래에셋생명보험을 22.01% 보유하는 식이다. 미래에셋은 수직화 된 투명한 지배구조로 계열사 관리를 위해 수조원을 들여 지주회사로 전환할 이유가 없는 독립 금융계열사 구조의 그룹이다.
이 같은 미래에셋의 독립경영은 전문 경영인 체제를 통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주 회장은 2세 경영이 아닌 전문경영인 체계로 가겠다고 지속적으로 밝혀 온 바 있다. 상속세를 다 납부하고 지분은 자녀에게 상속하겠지만 경영참여는 시키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다.
또 미래에셋은 체계적인 이사회 산하 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효율적인 시스템 경영과 지배 구조 혁신의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사내이사 경영의 전횡을 막고 오너가 직접 경영하는 대주주를 견제하기 위한 사외이사 제도의 취지를 살려, 상장사인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 사외이사는 대주주인 캐피탈, 자산운용 등이 추천한 인물로 구성하여 투명한 지배구조와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캐피탈 등 비상장 금융회사도 이사회 구성 방식,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감사위원회와 내부 통제 시스템 운용 체계 등을 상장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구축해 경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우존스 지속 가능 경영 월드 지수’에 11년 연속 선정됐으며미래에셋자산운용은20개 분야, 80여개 지표로 ESG평가 모형을 자체 개발해 투자 기업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관계자는 "미래에셋은 단순한 수직적인 지배구조로 의사전달이 빠르고 명확해서 급격히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 대응할 수 있고 글로벌 비즈니스에 적합한 구조"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진출 20년만에 운용자산 40%가량을 해외에서 운용할만큼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도약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