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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티스, 6월 코스닥 상장 목표…“백신 글로벌 상업화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26 15:45

세계 최초 성인·청소년용 결핵백신 개발 추진…2025년 상업화 목표
오는 3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시작…다음 달 5일부터 일반청약
총 공모주식 수 350만주…주당 공모 희망가 6500~8000원

큐라티스 IPO 기자간담회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큐라티스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큐라티스는 면역 관련 백신 개발 전문 회사로 다음 달 중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세계 최초로 청소년·성인용 결핵백신을 개발해 대한민국 백신 주권 확보에 앞장서겠습니다."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큐라티스는 면역 관련 백신 개발 전문 회사다. 주력 개발 품목은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백신 ‘QTP101’과 차세대 mRNA 코로나19백신 ‘QTP104’다.

QTP101은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성인용 임상 2a상과 청소년용 임상 1상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글로벌 통합 2b/3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QTP104는 현재 국내 임상 1상을 마무리 중이다. 이밖에도 차세대 결핵백신 ‘QTP102’가 임상 개발단계에 있으며 주혈흡충증백신 ‘QTP105’는 해외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큐라티스는 지난 2020년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바이오연구소 및 바이오플랜트를 세우고 자체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향후 자체 백신 개발 완료 후 오송바이오플랜트의 생산 인프라를 통해 백신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결핵은 말라리아, 에이즈와 함께 세계 3대 감염성 질환으로 꼽히지만 현존하는 결핵백신은 생후 4주 이내에 접종하는 BCG(일명 불주사)가 유일하다"며 "BCG는 접종 후 약 15년 후 백신 효과가 사라지는 한계를 지녀 청소년기 이후 결핵 환자가 급증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OECD 국가 대상의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결핵 발병률은 1위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당 결핵 환자 사망률 또한 OECD 평균의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큐라티스가 개발 중인 QTP101은 성인과 청소년 대상 결핵백신으로 BCG로 형성된 생체의 면역 반응을 부스팅하며 3회 접종으로 결핵 예방이 가능하다.

큐라티스_CI

▲큐라티스 CI

규라티스는 오는 2025년 QTP101에 대한 글로벌 상업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와 공동 프로모션 체계를 구축하고 인도네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총 44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QTP101 상업화를 통해 오는 2025년에는 매출액 1061억6100만원, 영업이익 481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472억1900만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규라티스 측의 설명이다.

큐라티스는 결핵백신 외에도 새로운 치료제 영역으로 꼽히는 차세대 mRNA 백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mRNA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차세대 mRNA 백신인 repRNA 기술은 기존 mRNA 백신과 비교했을 때 PEG 성분이 없어 알레르기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소량의 RNA로도 충분한 양의 항원 생산이 가능해 생산성이 높다. 냉장·상온 보관이 가능해 유통·보관이 유용하다는 특징이 있다.

조 대표는 "몇 년 후 새로운 팬데믹이 다가올 수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비해 빠르게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세계 최초의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백신, 국내 최초의 mRNA 코로나19백신 개발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큐라티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35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6500~8000원이다. 큐라티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28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조달자금은 QTP101의 임상 2b/3상 수행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다음 달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5일과 7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받는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으로 대표주관회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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