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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권 가계대출·연체율, 관리할 수 있는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25 17:22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와 연체율 상승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금융시스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25일 금융업권 및 민간 전문가와 ‘가계대출 동향 및 건전성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동향과 건전성 현황 등 잠재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건전성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4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000억원 늘어 2022년 8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바뀌었다.

가계대출 증가 전환은 실수요 중심의 특례보금자리론(4조7000억원)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정책모기지를 제외한 은행권 여타 대출(집단·전세·신용)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2조2000억원)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금감원은 현재 대출금리가 과거 대출 급증기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주택거래도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적은 수준이어서 증가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기관에서도 은행은 차주의 신용위험 증가, 2금융권은 수익성·건전성 저하에 대한 압박 때문에 당분간 대출 공급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감원은 "가계대출 급증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 가계대출 규모가 GDP 대비 102.2%로 높은 수준이며 향후 자산시장과 시장금리 향방에 따라 증가세가 빨라질 수 있다"며 "경각심을 놓지 않고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 연체율 상승에 대해서도 금감원은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안전성을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은행 연체율은 0.33%, 저축은행은 5.07%로 작년 말 대비 0.08%포인트, 1.6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상호금융은 2.42%로 0.9%포인트, 카드 1.53%로 0.33%포인트, 캐피탈 1.79%로 0.54%포인트 각각 올랐다.

금감원은 "현재의 연체율 수준은 대체로 팬데믹 발생 직전 또는 2014~2016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나 저축은행 사태 등 시기에 비해 양호하다"며 "코로나19 시기 대출이 급증하면서 2021년 사상 최저치로 하락한 연체율이 대출 위축과 함께 과거 수준으로 회귀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어 "당분간은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금융권이 연체채권 매각·상각, 여신사후관리 강화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와 자기자본 확충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확대하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시스템 건정성과 안정성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들도 올해 하반기 가계대출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무역환경 변화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기업대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추이와 함께 가계대출과 연체 동향을 상세히 모니터링하고,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해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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