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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 2라인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되고 있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이 이뤄지면서 주가도 2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면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 ETF는 최근 한달 새 8.92% 올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5.16%다. 이 ETF는 국내 반도체산업을 이끄는 핵심 관련주에 투자하는 국내 최대 상품이다. 국내 반도체산업 대표 기업을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한 ‘KRX 반도체지수’를 추종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반도체TOP10’ ETF 한달 수익률도 8.89%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0.56%다. 이 상품은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상위 1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TIGER Fn반도체TOP10 ETF’ 내 ‘삼성전자’ 종목 비중은 25% 수준으로 국내 반도체 투자 ETF 중 가장 높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 ETF는 최근 한달간 7.07%의 수익률을 올렸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4.04%다. 해당 ETF는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1위 기업을 한번에 투자할 수 있는 반도체 ETF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 50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주요 종목으로는 외장 GPU 1위 엔비디아(10.23%), 노광장비 1위 ASML(7.06%), 파운드리 1위 TSMC(6.98%), 메모리 1, 2위 삼성전자(5.75%), SK하이닉스(5.41%), CPU 1위 인텔(3.3%), 차량용 반도체 1위 인피니언 테크놀로지(2.61%) 등이 있다.
엔에이치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반도체’와 KB자산운용의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도 각각 5.4%, 5.1%의 1개월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ETF도 인기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반도체 소부장 Fn‘ ETF도 한달 간 8.67%의 수익률을 냈다. 특히 상장 한 달 만에 순자산은 791억원로 불어났다. 상장일 이후 현재까지 약 한 달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 자금 201억원이 몰렸다. 이는 개인 순매수 규모 6위이다. SOL 반도체 소부장 ETF는 한미반도체와, 대덕전자, 리노공업, 주성엔지니어링 등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경기 바닥론’이 우세하다. 반도체 업계는 일반적으로 6개월~1년 물량을 미리 주문하는데, 주가 등 반도체 관련 지수가 꿈틀거리는 건 6개월 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반도체 재고가 일부 소진된 상태에서 감산으로 공급도 줄었기 때문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반도체 회사들은 이미 2분기가 절반 이상 지나 상승 국면이 전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반도체 회사들은 적극적인 감산과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현재 실적이 바닥을 통과 중인 것은 확실하다"며 "3분기부터 글로벌 D램 시장은 공급 부족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