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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부회장과 대만 FHS 창푸닝 회장이 지난 23일 면담을 진행하고 친환경 사업부문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철강을 비롯해 팜유 정제공장 등 모든 사업부문을 강력히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태국 방콕에서 정탁 부회장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17개 조직(무역법인 및 지점 10개, 지사 4개, 투자법인 3개)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성장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아시아 성장전략회의를 개최한 데엔 아시아 지역이 최근 차이나 리크스 확대 속에서 가장 급부상하고 있는 데다가 회사 글로벌사업부문 트레이딩 실적의 약 32%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실제 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사업 부문의 2022년 중국 수출실적은 2021년 대비 약 4% 감소한 14억달러에 머물렀지만, 아시아 지역 수출은 지난 3년간 연평균 31%의 성장세를 보이며 작년기준 매출 30억달러를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성장전략회의를 통해 아시아 내 철강, 에너지, 식량 등 주요 사업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고객 밀착 관리로 수출 확대를 강력히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먼저 철강사업은 올 한해 전체 철강 수출물량 1100만t 가운데 약 25%에 해당하는 280만t 이상의 수출 목표를 아시아에서 달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지 조달이 불가능한 포스코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세일즈믹스를 최적화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무역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포스코 해외법인 등을 활용한 아시아산 제품 소싱을 다변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아시아 지역 내에서 대체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태양광, 풍력, 모빌리티 등 친환경 산업용 강재 마케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미얀마 해상 가스전 운영 고도화는 물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신규 해상 광구 탐사 속도를 더 내고, 싱가포르의 팜 사업법인 아그파(AGPA)를 통한 팜유 정제공장 설립을 2025년 가동 목표로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정탁 부회장은 성장전략회의 강평을 통해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역전문가 집단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책임감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아시아 시장 수출확대 방안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정탁 부회장은 전략회의에 앞서 23일 대만 최대의 민간기업인 FPG의 철강제조 계열사인 FHS를 방문해 창 푸닝(CHANG FU NING·張復寧)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FPG 그룹은 임직원 약 12만명, 연결 매출액 890억달러, 세전이익 170억달러에 달하는 대만 최대의 민간기업으로 1954년 플라스틱 제조업으로 시작해 에너지, 철강, 생명공학 등 방대한 분야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두 경영자는 이번 면담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기존 철강 중심의 협력 관계를 넘어 풍력발전, 친환경소재, 이차전지소재 등 친환경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