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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또 하나의 나, 감정에게 |
신간 ‘또 하나의 나, 감정에게’는 정신과 전문의가 건네는 질문에 답을 적으며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마음을 회복하는 Q&A 다이어리북이다. 실제 정신과 상담에서 사용되는 질문들로 구성해 마치 상담을 받는 듯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의학·심리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단순히 위로받는 것을 넘어서 전문적으로 마음이 치유됨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이 책의 저자인 김민경 원장은 병원을 방문한 내담자들에게 가장 먼저 "오늘 기분은 어떠신가요?"라고 묻는다. 가족 간의 불화, 친한 친구의 배신, 과거의 사건으로 생긴 트라우마, 집단에서의 따돌림 등 다양한 이유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기분’을 물어보는 것이다. 왜 그럴까? 관계 속에서 받은 상처는 내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진정으로 치유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1장 이론 파트와 2장 Q&A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1장 ‘감정과 친해지기’는 ‘표현하지 않고 참는 게 익숙한 유형’ ‘나도 내 감정을 모르는 유형’ ‘이유 없이 몸이 아픈 유형’ 등 감정을 대하는 태도에 따른 유형별 차이와 해결 방안에 대해 의학·심리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2장 ‘감정에게 묻고 답하기’는 인간의 대표적인 10가지 감정-우울, 분노, 슬픔, 불안, 행복, 수치심, 감사, 질투, 외로움, 사랑-에 대한 Q&A로 구성됐다. Q&A는 크게 ‘마주하기, 깊이 보기, 흘려보내기’ 세 단계로 나뉜다. 1단계 ‘마주하기’는 내 마음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며 현재의 감정 상태를 인지하는 단계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간이다.
2단계 ‘깊이 보기’는 인지한 감정을 한 단계 더 깊게 들여다보며 이해하는 단계다.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질문을 통해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을 생각함으로써 자신의 숨겨진 감정을 깨닫는 시간이다. 3단계 ‘흘려보내기’는 감정을 인정하고 소화해 제대로 흘려보내는 단계로,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 나를 둘러싼 환경과 삶을 나에게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바꾸는 시간이다.
저자는 "내 감정을 제대로 마주하며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때 타인과 제대로 된 소통이 가능해진다.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는 첫걸음은 내 안의 내가 하는 소리, 즉 ‘감정’을 돌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상담받을 엄두가 나지 않아 병원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며 스스로 감정을 정리하고 마음을 회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목 : 또 하나의 나, 감정에게
저자 : 김민경
발행처 : 호우야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