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롯데마트가 도입한 영주 소백산 GAP 사과 ‘인공지능(AI) 선별기’. 사진=롯데마트 |
다름아닌 대형마트 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동원해 상품 당도를 자동선별하거나, ICT 시스템으로 재배관리해 품질을 높인 주력 신선제품들이다.
이처럼 최근 대형마트업계가 앞다퉈 스마트팜, Al 선별 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동원한 고품질 양산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주력상품인 신선식품의 품질을 높여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매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에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해 ‘AI 선별 시스템’을 적용한 ‘황금 당도 머스크 멜론’와 ‘황금당도 하미과’, ‘천도복숭아‘를 선보인 후 이달 18일에는 AI 선별 기술을 적용한 ‘AI 선별 영주 소백산 GAP 사과’를 출시한다.
AI 선별 시스템은 ’비파괴 당도 선별기‘에 딥러닝 기술을 접목해 갈변현상 등 신선식품의 품질을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하게 선별이 가능하다. 현재 이런 시스템을 적용한 대형마트는 주요 3사 업체 중 롯데마트가 유일하다.
롯데마트가 AI 선별 적용 품목을 확대하는 것은 해당 품목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앞서 롯데마트가 AI선별기를 거쳐 출시한 황금당도 머스크메론, 천도복숭아 소진율은 준비수량 대비 각각 95%, 100%(완판)를 기록했다.
김시은 롯데마트 과일팀 엠디(MD 상품기획자) "전년부터 AI선별기를 적극적으로 테스트해 과일의 균등한 당도와 품질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향후 AI선별기를 도입한 과일을 확대함으로써 롯데마트 과일의 평균 품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스마트팜’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을 농업 전반에 접목해 작물의 생육 환경을 관리하고 생산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농장을 통칭한다.
스마트팜 채소의 가장 큰 장점은 기후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적정 가격 유지가 가능한 점이다. 특히 장마와 폭우 피해가 많은 여름철 상추류와 양채류(양상추,양배추) 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대체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마트는 2021년 스마트팜 채소(뿌리가 살아있는 채소 3종)을 8개점에서 테스트 판매한데 이어 지난해엔 이마트 이천 후레쉬센터 옆에 엔씽 스마트팜을 준공해 운영상품을 8종으로 확대했다.
그 해 4월엔 전점에서 스마트팜 채소 판매를 시작했으며 올해는 뿌리가 살아있는 허브류 6종을 판매 품목으로 추가했다. 그 결과, 올해 1~4월 기준 이마트 스마트팜 채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96.4%나 늘었다.
홈플러스도 지난 2020년 11월 팩 형태의 3개 품목(이자트릭스, 카이피라, 프릴아이스)의 스마트팜 채소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2월 간석점 리뉴얼 오픈부터 간석점 외 방학점, 유성점에 수경채소존을 구성해 4개 품목(버터헤드레터스, 이자트릭스, 카이파라, 프릴아이스)을 봉지형태로 판매했다.
특히, 올들어 이제훈 사장이 첫 현장 행보로 경북 상주 스마트팜 온실을 찾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해당 온실을 운영하는 새봄네트웍스는 2018년 7월 설립된 업체로, 지난해 기준 연 매출 140억원 규모 기업이다. 홈플러스 토마토 대표 품목인 ‘스낵토마토’, ‘스윗탱고’, ‘레드스타’ 등 6개 품종을 생산하며, 홈플러스에 연간 480여 톤 물량을 납품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새봄네트웍스는 홈플러스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매년 25% 이상 홈플러스와 거래액이 증가했고, 판매량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제2온실을 완공해 10만㎡(3만 평) 규모의 온실에서 수확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공급 안정성도 확보했다.
홈플러스는 새봄네트웍스로부터 올해 레인보우스낵토마토·레드스타토마토 등 스마트팜 신선채소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