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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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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양시 친환경 자원순환체계 전환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7 04:23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2021년 7월 폐기물관리법이 공포됨에 따라 오는 2026년부터 수도권매립지 직매립이 금지된다. 종량제봉투 생활폐기물은 선별해 재활용하거나 소각한 뒤 소각재만 매립할 수 있다.

작년 고양특례시에서 배출되는 가연성 생활쓰레기는 연간 11만2107톤이다. 하루 평균 307톤, 고양시민 1인당 하루 가연성 쓰레기 0.28㎏을 배출했다. 이 중 고양시에서 소각된 가연성 쓰레기는 4만5966톤이다. 나머지 6만6141톤은 인천 수도권매립지로 옮겨 매립됐다. 자체 소각량이 40% 수준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동안 매립지로 향하던 연간 6만톤 쓰레기에 대한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생활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확충해야 하고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 선별과 재활용 노력도 중요해졌다.

고양특례시 자원순환가게

▲고양특례시 자원순환가게.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달리는 재활용가게

▲고양특례시 달리는 재활용가게.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페트병 재활용 무인수거기

▲고양특례시 페트병 재활용 무인수거기.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실시…재활용율 향상

고양시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친환경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자원순환 집행계획’을 수립해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을 높이는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자원순환 체계는 △배출-수거 △선별-재활용 △최종처리 단계로 나눠 폐기물 발생부터 최종 처리까지 세부적인 관리체계를 추진한다.

올해 7월부터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납부하는 종량제도 전면 시행한다. 기존에는 음식물쓰레기 배출량과 상관없이 세대별 월 1900원 수수료를 납부하는 정액제 방식이다. 종량제 시행으로 배출자 수수료 부담 원칙이 정립되고 음식물쓰레기 배출량도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수거체계도 확립하고 환경부의 고품질 재활용품 회수-보상제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단독주택 분리배출을 활성화하고자 자원순환가게 및 재활용 전용 투명봉투를 활용한다. 차량을 이용한 ‘달리는 고양 재활용가게’를 통해 주민이 자발적인 참여로 분리배출을 좀 더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원순환가게는 사전교육을 거쳐 공개 모집된 자원순환 활동가들이 일한다. 시민이 가져온 재활용품 무게를 품목별로 측정하고 기록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분리배출방법 안내 및 홍보 등 고양시 자원순환 캠페인도 수행한다.

고양특례시 환경에너지시설

▲고양특례시 환경에너지시설.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친환경 소각장 신설 추진…랜드마크로 조성

신설 예정인 친환경 소각장은 건립비용 20%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역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또한 쓰레기 반입수수료 20%는 지역을 위한 기금으로 운용해 냉-난방비 지원, 통학버스 운영 등 주민 복리향상에 사용될 계획이다. 향후 입지선정계획 결정 공고해 후보지 신청을 접수하고 공청회 등 각계 의견을 청취해 투명하고 공정한 입지선정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고양시는 친환경 신규 소각장 건립으로 안정적인 생활폐기물 처리 인프라를 갖추는 한편, 친환경적이고 주민친화적인 지역 명소가 되는 랜드마크로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에선 쓰레기 소각과정에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지역난방에 활용해 에너지 비용과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양시 백석동 환경에너지시설은 지난 10년간 소각열을 지역난방 에너지로 활용해 원유 43.2억리터(L)를 대체하는 효과를 거뒀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2조 100억원 규모다. 인근 지역 주민에게 쾌적한 난방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어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고유가 상황에서 더욱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16일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정책은 순환형 사회로 가는 중요한 열쇠"라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활용체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친환경 폐기물 처리시설을 구축해 쾌적한 시민 생활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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