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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과열 논란이 나오고 있는 에코프로에 대해 외국인들이 비중을 축소하면서 에코프로 외국인 지분율이 4.96%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김기령 기자] 에코프로에 대한 주가 과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에코프로의 외국인 지분율이 5%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약 4년 만에 최저치다. 향후 주가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에코프로 지분율은 4.96%로 집계됐다.
에코프로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5%를 밑돈 것은 지난 2019년 3월7일(4.47%) 이후 처음이다. 연초 7.18%였던 에코프로의 외국인 지분율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지난 2월 14.44%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이달 들어 5% 아래로 떨어졌다.
에코프로의 주가 역시 과열 우려가 연달아 제기되면서 최근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에코프로의 종가는 62만3000원으로 52주 최고가이자 역대 최고가인 지난달 11일의 82만원에 비해 24.02%가 떨어졌다.
지난달 12일 하나증권이 에코프로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전격 하향하면서 주가 과열 우려가 증폭됐다. 김현수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현 시가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 가치를 넘어섰다"며 "현재 기준 좋은 주식이라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도 에코프로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며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증권가에서 ‘중립’은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받아들여진다.
증권사들은 2차전지 종목들이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내 추가 수주 등 뚜렷한 상승 요인이 없다고 내다봤다.
최근 리튬 가격이 하락한 데 따라 양극재 가격 역시 내려가면서 2차전지 업체들이 2분기 수익성 악화를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최근 미 당국이 중국의 배터리 업체인 궈시안의 미국 공장 설립에 대한 보조금을 승인하면서 미국 내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생긴 상황이다.
장정훈·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2차전지 업종의 단기 이익 추정치를 바꿀만한 펀더멘털 요인은 어떤 것도 없었다"며 "특정 종목에 대한 확증편향이 강한 시장에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보다 수급이 지배하고 있지만, 이런 형태가 지속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