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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CBDC 모의시스템, 외부 금융기관과 연계해도 정상 운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08 17:07
CBDC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구축한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모의시스템을 송금 등 외부 금융기관과 연계 거래 실험을 한 결과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은이 8일 발표한 ‘CBDC 모의시스템 금융기관 연계실험 결과’를 보면 이번 실험은 모의시스템이 보다 실질적인 IT시스템 운영환경에서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 동안 진행됐다.

15개 금융기관(14개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연계 실험에 참여해 CBDC 모의시스템과 분산원장 네트워크(18개 노드)를 구성했다.

먼저 CBDC의 64개 주요 기본 기능은 금융기관 연계 상태에서도 정상 작동했다.

한은과 금융기관들은 추가로 초당 거래 입력 건수 증가, 동시 활성 이용자 수 확대, 거래 대기열 크기 축소, 블록 구성의 비중 조정의 4가지 시나리오에서 성능 실험을 실시했다.

시나리오별 결과는 해당 시나리오 실험을 5회 반복하며 측정된 값의 평균으로 산출했다.

거래 입력 수를 늘린 결과 1초당 거래 처리 건수(TPS)는 앞서 CBDC 모의시스템을 실험한 값(2100건 수준) 대비 10% 정도 하락한 1900건으로 나타났다.

단 국내 주요 소액지급결제 인프라인 전자금융공동망의 평균 TPS가 최대 1200건 정도(월말·급여 이체일 등)인 만큼, 10% 정도의 성능 저하는 수용할 수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 이번 실험에서 특정 기관 노드에서 거래 처리 관련 오류가 발생해도, 나머지 참여 기관들의 업무는 정상적으로 수행되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중앙집중식 IT 시스템과 비교해 분산원장 시스템의 운영 복원력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단 참가 기관 담당자들은 대체로 중앙집중식보다 분산원장식이 문제 해결 방식, 담당자 간 의사소통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실제 CBDC 시스템을 분산원장 기반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업무 프로세스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은은 "올해에도 실험 참가 기관을 확대해 연계 실험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참가 기관들이 개발한 스마트계약을 CBDC 모의시스템 상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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