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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HD한국조선해양 |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1척 건조할 때 마다 화물창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GTT사에 선가의 5%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선가가 2억5400만달러인 것을 감안할 때, 한 척당 약 165억원에 달하는 로열티를 지불하는 셈이다.
로열티를 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화물창이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기 때문이다. LNG 운송 시에는 화물창 내부 온도를 끓는 점인 -162℃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LNG는 기체와 액체 간 부피차이가 600배에 달한다. 이에 화물창에는 극한의 저온과 고도의 압력을 견디는 동시에 열 손실도 막아내는 기술이 적용된다.
화물창 국산화 시도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가스공사와 국내 조선3사는 2000년 초부터 한국형 LNG선 화물창(KC-1) 개발을 시도했다. 하지만 오히려 2018년 SK해운에 적용된 화물창에 결함이 발생하면서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수천억원대의 소송이 진행중이다. 또한 현재 후속 모델인 KC-2가 개발되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KC-2가 실제 선박에 적용돼 좋은 레코드를 내면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선 3사와 정부가 총력전을 벌여서 내실을 기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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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
방산 부품 국산화의 중요성은 2020년 여실히 드러났다. 당시 한화디펜스(現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랍에미리트(UAE)에 K-9 자주포 수출하려 했으나 성사 직전에 무산됐다. 당시 K-9 자주포에는 독일 MTU사 엔진이 탑재돼 있었는데, 독일이 대(對)중동 무기 금수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2021년부터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 개발에 착수했다. ‘K-9 자주포용 1000마력급 엔진 및 엔진제어장치 부품 국산화개발’ 과제에는 방산용 디젤엔진과 민수용 발전엔진에 강점을 가진 STX엔진이 선정됐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국산화율이 낮은 경우 부품 제공국의 외교·군사적 이해관계에 장비 수출이 제한될 수 있다"며 "민간 업체들은 부품 국산화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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