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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홀로서기’ 2년만에 대기업집단 지정···재계 순위 44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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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그룹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X그룹이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대기업집단 명단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신규 지정됐다. LG에서 독립해 ‘홀로서기’에 나선지 2년여만에 이룬 성과다.

25일 공정위에 따르면 LX그룹의 자산 총액은 작년 말 기준 11조273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집단 내 순위는 44위를 기록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같은 날 공정위로부터 기업집단 LX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LX그룹은 지난 2021년 5월 LG와 계열 분리하며 ‘독립 경영’에 나섰다. 지난해 6월 공정위로부터 LX와 LG의 친족분리를 인정받으며 계열 분리를 공식 마무리 지었다. 이어 이번 기업집단 지정을 통해 재계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져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LX그룹은 계열 분리 당시 지주사인 LX홀딩스를 주축으로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4개 사를 자회사로 LX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출범과 함께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하며,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LX인터내셔널은 ‘한글라스’로 알려져 있는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04억원에 인수했다. 또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63.3%)을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이외에도 SKC, 대상과 생분해 플라스틱(PBAT) 합작법인 설립에 나서거나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 사업 등에 참여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LX판토스는 북미 지역 물류 회사 트래픽스에 지분 투자(311억원)를 진행하는 한편 LX세미콘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텔레칩스 지분(10.9%)을 취득하기도 했다.

지난해 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열 분리 이전(2020년 기준)과 대비해 각각 57.7%, 234.3%가 증가한 25조2732억원, 1조3457억원을 기록했다. 계열 분리 이전 8조930억원 규모에 머물던 그룹의 자산 총액은 11조2734억원으로 뛰었다.

LX그룹은 올해 주력 사업의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사업 가치를 높이는 질적 성장에 보다 집중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구본준 회장은 지난달 제2기 정기주주총회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대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유연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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