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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공판에 나섰다.
그는 당시 가까스로 구성한 미래에셋컨소시엄에서 미래에셋증권이 발을 뺀 상황에 "어렵게 공사를 설립해서 포기했던 사업을 다시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의회의 반발까지 나왔는데, 실패로 돌아가면 모든 것이 웃음거리로 조롱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 시장과 정씨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거의 멘붕 상태였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사업이 이후 다시 위기에 빠졌을 때도 이 대표가 "어떻게든 사업을 성공시켜라. 사명 같이 (여기고) 성공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2014년 지방선거 전날 남욱씨 주도로 ‘형수 욕설’ 사건과 관련해 자신에게 유리한 보도가 나간 것을 두고 "남 변호사가 고생했다"고 언급했다고도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이 대표 재선을 돕기 위해 위례 신도시 사업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정씨 등에게 준 상황도 상세히 설명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정씨 집 위치가 담긴 지도를 제시하자 화면에 직접 다가가 "제가 돈(5000만원)을 전달한 데가 이쪽 어디였다. 나무가 있었는데 그 밑에서 줬다"며 "돈 주러 가기 전에 큰길에 차를 세워놓고 들어갔다"고 했다.
정씨 집 위치를 확실히 기억한다는 취지로 과거 술자리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그전에도 정씨가 ‘남자가 술 먹고 집에 들어가면 여자가 술상을 차려놔야지’라고 말하며 집에 데려갔다"며 "형수님이 싫어하면 어떡하나 걱정하면서 맥주를 마셨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이 대표 다른 측근인 김용 전 부원장도 동석했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9년 9월 밤 정씨가 요구한 3000만원을 줄 때 바뀐 정씨 주거지를 찾아간 사실도 지도 위치를 토대로 증언했다.
특히 당시 과자봉지에 담은 뇌물을 정씨 집 안으로 들어가서 전달했다고 주장하면서 집 구조를 실물화상기에 직접 그려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2020년 다시마 비료 사업 관련 편의 청탁을 위해 정씨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도 설명했다.
유 전 본부장은 "넓고 큰 서랍을 열고 돈을 넣고 닫았다"며 "정씨는 당시 책상에 앉아 보고 있었다"고 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입고 간 코트와 정씨 집무실 사진을 제시했고, 유 전 본부장은 당시 상황과 일치한다고 답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일당’ 숙원 사업이던 경기 안양 만안구 박달동 군 탄약고 이전과 관련해 "김용과 정진상에게 ‘나중에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국방부·법무부 장관을 추천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두 사람은 ‘그렇게 하라’고 했다"는 주장도 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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