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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온리원 세일 행사기간 서울역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유통업계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4월인데도 유통강자 롯데와 신세계가 ‘역대급 쇼핑’ 행사를 동원해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이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한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2023 랜더스데이’ 기간 이마트 매출(4월 1일부터 2일까지)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이번 랜더스데이 행사는 올해 3번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이마트는 한우, 계란, 시즌과일, 채소, 라면, 과자 등 고물가에 힘이 될 생필품을 비롯하여 다양한 가전제품까지 특가 상품을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30구 1판당 4490원 가격으로 2판을 묶어 8980원에 판매했던 이판란(30구 2판) 상품은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며 전년대비 매출이 68%가량 , 전품목 40% 할인을 진행한 한우 역시 약 20%가량 매출이 늘었다.
종류 상관없이 2+1 프로모션을 진행한 봉지라면은 매출이 전년대비 36.8% 늘었으며 2개 구매시 50%할인 행사 품목었던 냉동 돈까스, 냉동 핫도그, 냉장면, 고추장·된장·쌈장 등 가공 식품 매출이 전년대비 20.7% 증가했다.
특히,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준비한 가전제품은 소비자의 큰 호응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대비 39.3% 크게 늘었다. 가령, 정상가 54만9000원에서 25만원 할인한 가격으로 선보인 일렉트로맨 UHD 스마트 TV 55인치가 인기를 끌면서 TV 매출이 전년대비 60.9%나 뛰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3회차를 맞은 랜더스데이가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며 21%의 매출 신장율을 보였다"면서 "고물가시대에 앞으로도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유통업의 본질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지난달 30일부터 창립 25주년 기념 할인 행사 ‘온리원 세일’을 진행한 결과, 행사 일주일간(4월 5일까지) 매출 15%, 객수는 10% 상승했다.
미국산 소고기 50%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축산 매장은 남여노소 구분 없이 많은 고객이 몰렸다. 특히 나들이 시즌을 맞아 구이류의 인기가 좋았다. 지난해 창립행사 기간과 비교해 미국산 소고기의 매출은 60% 가량, 미국산 LA갈비의 경우 300% 가량 매출이 상승했다.
반값 활대게 역시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 롯데마트는 국내 최대 대게 수입사와 30톤 규모의 조업선 한척을 통째로 사전계약해 50% 할인 행사를 진행했는 데, 그 결과 활대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배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로 롯데 유통군은 오는 13~26일 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롯키데이’ 행사로 매출 분위기를 이어간다. 롯키데이는 롯데 유통군이 지난해 10월 처음 선보인 통합 마케팅 행사다. 올해부터는 매년 봄과 가을에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을 위주로 선보인다.
우선 롯데마트는 이달 13∼19일 1등급 한우를 최대 50% 할인하고, 20∼26일에는 킹크랩을 40% 할인해 내놓는다 롯데슈퍼에서는 19일까지 한우, 계란, 두부를 최대 반값으로 선보이고, 세븐일레븐은 30일까지 비빔밥 도시락 전 품목을 20% 할인한다.
롯데백화점 앱에서는 선착순 5만명에게 패션 상품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밖에 롯데온은 앱 고객에게 20%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롯데면세점과 시네마·호텔과 협업해 일자별로 할인행사를 연다. 롯데홈쇼핑은 18∼20일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최대 30% 할인하고, 롯데하이마트는 23일까지 인기가전 23종을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