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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도쿄서 대체 무슨 일이"...尹 후쿠시마 원전 ‘폭탄발언’ 논란, 이낙연·이준석 "밝혀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30 10:24
생맥주 건배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는 모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대통령 한일 정상회담 논란이 거듭 파문을 낳고 있다.

특히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및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일본 양해와 협조를 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전해지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논란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미국 체류 중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일정상회담 논란에 대해 "도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윤석열 정부는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일파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이 전 대표는 "도대체 무슨 대화가 오갔기에 독도, 역사, 국민건강 등 대한민국의 기틀에 도전하는 일본 측의 망발이 잇따라 나오는가"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도발에 어떻게 대처하려는가. 4월 26일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일관계의 심각한 굴절을 어떻게 하려는가. 동맹이더라도, 할 말을 제대로 해야 존중받는다는 사실을 유념하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비판은 전날 후쿠시마 원전 문제와 관련한 일본 교도통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제기됐다.

앞서 교도는 윤 대통령이 지난 17일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접견하면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정권은 이해하는 것을 피해 온 것 같다"고 지적하며, 일본에 대한 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일본의 설명이 한국에서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인식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프로세스를 통해 한국 정부가 실태를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일본 정부는 좀 더 이해시키는 노력을 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도 보도가 나온 날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실인지 아닌지 대통령실이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원전 오염수나 후쿠시마 농수산물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일본 측에 지렛대를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며 "선뜻 합의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역시 한일 정삼회담과 관련해 국정조사 카드까지 꺼내들어 비판을 넘어선 실력 행사에 들어갔다.

민주당이 전날 제출한 ‘일제 강제동원 굴욕해법 및 굴종적 한일정상회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는 이날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요구서에는 정상회담 및 윤 대통령·한일의원연맹 만남에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제한 조치에 대한 해제 요구가 있었는지 여부도 포함됐다.

다만 이런 논란에 대응해야 하는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은 현재 급작스러운 대대적 물갈이로 ‘공백’ 상태에 놓인 상황이다.

전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김일범 의전비서관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에 이어 자신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오는 4월 미국 국빈방문·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교안보’ 라인 자체가 전격 교체된 것이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 국빈 방미를 미 측과 조율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중대한 사고가 있었다는 ‘문책설’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의 알력 다툼 등 ‘내부 다툼설‘ 등이 무성하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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