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안효건

hg3to8@ekn.kr

안효건기자 기사모음




[미국주식] "역시 금리", 1% 이상 뛴 뉴욕증시…마이크론·인텔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30 07:58
clip20210507075117

▲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35p(1.00%) 오른 3만 2717.60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54p(1.42%) 뛴 4027.8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0.16p(1.79%) 오른 1만 1926.24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오른 가운데 부동산, 기술관련주가 2% 이상 올랐다. 에너지와 금융, 임의소비재 관련주도 1%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7% 이상 올랐다.

회사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도 실적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다. 인공지능(AI) 분야 성장으로 2025년 반도체 시장 호황을 기대한다는 경영진의 낙관적 전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텔 주가도 반도체 시장 확대 기대에 7% 이상 올랐다.

룰루레몬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가이던스도 전망치를 웃돌면서 12% 이상 상승했다.

루시드는 실적 부진으로 직원 13%를 감원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2%가량 올랐다.

지역 은행들 파산에도 당국이 발 빠르게 대응하자, 시장은 다음 위기에도 당국이 나서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비책 구상을 내놨다. 1000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은행의 경우 자본과 유동성 측면에서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바 부의장은 이날도 은행 감독과 규제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금리는 회의별로 결정될 것이며, 들어오는 지표와 금융 여건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3.56%를, 2년물 국채금리도 2bp가량 상승한 4.09% 근방에서 움직였다.

결국 이날 보합권 금리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내 금리 인하 기대도 유지되면서 증시 상승 전환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1.4%, 0.25%p 인상할 가능성은 38.6%를 기록했다.

미국 2월 매매 계약을 체결한 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적은 수준이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2월 초 6% 근방에서 2월 말에 7%를 넘어서면서 주택 매매를 둔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은행권 우려가 진정되며 주가가 반등하고 있으나, 저항선을 뚫으려면 실적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은행주의 가격 움직임이 스트레스가 물러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S&P500지수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금리 하락 기대 수혜를 입어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수가 4000~4200을 넘어서려면 다음 실적 시즌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나와야 한다고 짚었다.

비.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전략가는 CNBC에 국채금리가 안정되고 있는 점이 증시 반등에 일조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중요한 점은 국채금리가 한동안 진정됐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금리가 무너졌던 시기를 통과했으며,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 지금은 더 정상화된 단계에 도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3월 들어 연준 긴축 우려에 2년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섰다가 이후 은행 위기에 3.5%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금은 4%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5p(4.26%) 내린 19.12를 나타냈다.


hg3to8@ekn.kr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