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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반도체↑...메타버스 ETF 다시 매수 해볼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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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지부진하던 메타버스 관련 국내·외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이 올 들어 반등세다. 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지난해 지지부진하던 메타버스 관련 국내·외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이 올 들어 반등세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연내 확장현실(XR) 헤드셋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고, 기업들의 메타버스 투자가 늘어나고 있어 메타버스 종목의 성장세가 주목되는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메타버스 ETF 총 11종 가운데 3종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20%를 웃돈다. 같은 기간 나머지 ETF도 10%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ETF’는 연초 이후 25.1%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해당 ETF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브로드컴 등 미국 기술주 비중이 높다.

NH-Amundi자산운용의 HANARO 미국메타버스iSelect ETF는 연초 이후 24.62% 뛰었다, 이 ETF는 NH투자증권이 발표하는 iSelect 미국메타버스 지수를 추종한다. 메타버스 플랫폼과 하드웨어 등 전체적인 메타버스 산업을 아우르는 미국 빅테크 종목으로 구성돼 메타버스 트렌드를 주도해나가는 대표 기업에 집중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 ETF도 연초 이후 20.75% 올랐다. KODEX 미국 메타버스 나스닥 액티브 ETF는 미국 나스닥 거래소와 협업해 만든 나스닥 유노 메타버스 지수(Nasdaq Yewno Metaverse Index)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메타버스 관련 종목을 플랫폼, 장비, 콘텐츠로 분류하고 노출도에 따라 유노의 AI엔진을 이용해 각각 8종목을 선정한다. 또 메타버스와 관련성이 높은 16개 종목을 더해 40여 종목으로 구성된다. 포트폴리오는 △애플 9.67% △알파벳 9.50% △엔비디아 8.75% △로블록스 3.26% 등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와 신한자산운용의 SOL 한국형글로벌플랫폼&메타버스액티브 ETF도 올해 수익률만 각각 16.41%, 16.85%를 기록 중이다.

국내 상장된 메타버스 ETF는 2021년 상장 당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면서 높은 5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급격한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기술주들이 고꾸라지기 시작하면서 평균 45% 급락했다.

그러나 올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CES를 계기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며 관련 ETF의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챗GPT 등 AI(인공지능)가 주목받고, 반도체, IT(정보기술) 관련주들이 연초 이후 상승하면서 메타버스 ETF도 함께 뛰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지난 달 16일 메타버스 ETF인 ‘iShares Future Metaverse Tech and Communications ETF(티커 IVRS)’를 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메타버스 ETF를 주목하고 있다. 올해를 시작으로 주요 빅테크들이 AR(증강현실)과 XR 기기를 다수 출시하면서 성장성을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애플은 올해 상반기 XR 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도 구글 OS(운영체제), 퀄컴 칩셋을 탑재한 신규 XR 기기 개발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00억 달러에서 2030년 1조5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막힌 제품 출시 타이밍을 잡는 애플이 연내 XR 헤드셋을 출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메타버스 산업에 긍정적"이라며 "메타버스 ETF의 예상 매출 증가율 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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