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 31일(수)



강원랜드, 매출 다각화로 '카지노 의존' 줄이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3 17:30

작년 매출 1조대 회복, 영업익 3년만에 흑자

리조트 1~2월 매출 10% 늘어나 2019년 능가

워터월드 조기 정상화, 슬롯머신 수출도 가세

넥스트팬데믹 적극 대비…카지노 경쟁력도 강화

하이원그랜드호텔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하이원그랜드호텔 전경. 사진=강원랜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을 딛고 적자 탈출에 성공한 강원랜드가 올해 전통적인 수익원인 카지노 의존도를 줄이는 사업 다각화로 재도약 기반 다지기에 주력한다.

23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2707억원, 영업이익 2176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에 매출 1조원대 회복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지난 2020년 매출 4786억원(영업손실 4316억원), 2021년 매출 7884억원(영업손실 527억원) 등 코로나19 팬데믹 2년의 위기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 들어 카지노 부문이 회복세인데다 리조트 부문도 2019년보다 더욱 호조를 보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올해 1~2월 강원랜드의 리조트 부문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가량 늘었다. 리조트 투숙률도 높아져 지난 1~2월 누적 객실 투숙률은 77.3%로 2019년 같은기간 71.5%를 넘어섰다. 업계는 강원랜드가 2019년 매출 1조5200억원, 영업이익 5012억원 수준을 거의 회복할 것으로 내다본다.

코로나 위기에서 회복한 강원랜드는 올해 카지노 경쟁력을 높이되 매출 다각화에 적극 나서 카지노 의존도를 줄임으로써 넥스트 팬데믹 위기가 닥치더라도 지속가능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원랜드는 카지노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벌인다. 오는 4월부터 전자테이블에서 멀티게임이 가능하도록 전환해 한 좌석(단말기)에서 한 게임만 가능하도록 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한 좌석에서 바카라·블랙잭·룰렛 등 2~3가지 게임을 선택해 즐길 수 있게 한다. 게임종목을 변경하더라도 자리를 옮기지 않아도 돼 고객 편의성을 높일뿐 아니라 신속한 게임 회전으로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나아가 국내 다른 카지노(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60%에 불과한 좁은 ‘게임기기 한 대당 평균 면적’을 넓혀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올해 말 카지노 영업장 증설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내년 공사가 완공되면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 면적은 기존보다 약 10% 늘어난다.

중장기적으로 강원랜드가 주력하는 점은 카지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매출 다각화’이다.

고객이 직접 게임기기(게임테이블)을 이용하는 카지노는 본질상 온라인(비대면)으로 운영할 수 없다. 추후 넥스트 팬데믹 위기가 오더라도 온라인 발매 등을 활용할 수 없는 이유이다.

또한, 강원랜드는 ‘4계절 복합 가족리조트’를 목표로 하이원리조트와 콘도를 비롯해 골프장, 스키장, 워터월드 고객유치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달 하이원리조트 메인호텔 개관 20주년 기념 프로모션 행사를 벌인 강원랜드는 사내 공연단 ‘하이원 하모니’ 창설, 플라스틱 없는 호텔 어메니티 사용, 스키 국가대표 초청 고객 원포인트 레슨, 쉐프 요리대회 개최 등 고객 홍보활동을 의욕있게 벌이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자체 개발한 슬롯머신 수출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체개발 슬롯머신 35대를 해외(필리핀)에 수출한 강원랜드는 지난 14일 필리핀의 또 다른 업체와 잇따라 슬롯머신 30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슬롯머신 수출 확대와 하이원스키장 고객 유치를 위해 지난 14일 필리핀 마닐라에 연락사무소도 개설했다.

강원랜드는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발판 삼아 유럽, 북미 지역의 슬롯머신 시장진출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의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유치 활동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성향과 주당 배당금이 결정될 전망"이라며 "리조트 부문 실적 개선 등 꾸준히 정상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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