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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대비" 車 업계 사명변경 열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3 14:45

포스코케미칼 ‘포스코퓨처엠’으로 새출발···중앙제어→EVSIS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출범···쌍용차 ‘KG 모빌리티‘ 간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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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자동차·이차전지 기업들이 회사 ‘간판’을 유행처럼 바꾸고 있다. 기존 사명이 미래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는 회사 비전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름을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으로 바꾸기로 결의했다. △경쟁력 있는 소재(Materials)를 통해 △세상의 변화(Movement)를 이끌며 △풍요로운 미래(Future)를 만들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Management)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포스코 계열사들은 이전까지 철강 관련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는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화학과 에너지소재 글로벌 리딩 컴퍼니’라는 비전을 달성하고 100년 기업의 새 미래를 성공적으로 건설해야 하는 여정을 이름을 새롭게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중앙제어는 전날 간판을 이브이시스(EVSIS)로 바꿔 달았다.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업체다. EVSIS는 EV(전기차)와 OASIS(오아시스)의 합성어다. 지난해 8월 이회사가 선보인 전기차 충전 통합운영플랫폼의 이름이기도 하다.

EVSIS는 향후 충전기 제조부터 플랫폼,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전기차 충전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오영식 EVSIS 대표는 "국내 최초 전기차 충전기 제조 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미래에 대한 비전과 고객 만족에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며 "새로운 이름에 걸맞게 고품질의 충전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삶에 오아시스 같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롯데그룹 품에 안진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14일 임시 주총을 열고 명함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새로 팠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국내 대표 동박 생산 기업이다. 롯데가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있는 전기차 이차전지 소재 관련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쌍용차 역시 전날 주총을 통해 사명을 35년만에 바꿨다. 모기업 정체성을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Mobility) 기업으로의 변화를 위해 ‘KG 모빌리티’로 정했다.

모빌리티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와 판매에 국한하지 않고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등 미래지향적인 기술 개발과 적용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이동성 서비스 제공을 집약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KG 모빌리티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Go Different. KG MOBILITY’도 공개했다. 이는 쌍용차가 지금껏 달려왔던 길 그리고 앞으로 도전해 나갈 미래 방향성을 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과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차는 지난 2021년 간판에서 ‘차’를 떼고 기아로 명함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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