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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손실 3.7조...기존보다 적자폭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1 08:57
현대차증권

▲(자료=현대차증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손실이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1일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액은 추정치 대비 메모리 출하량은 부진하지만 환율이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존 추정치와 유사한 5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 증가에 따른 재고자산평가손 확대로 기존 추정치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3조7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고객 재고의 경우 스마트폰 재고는 정상 대비 2∼3주 정도 많지만 낮은 수요 가시성으로 인해 재고 축적에 보수적인 상황이다. 서버의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재고는 16주 수준으로 정상 재고 대비 2배 이상 많은 상태다.

그는 "특히 전세계 서버 수요의 26.8%를 차지하는 중국의 서버 수요는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전 세계 시장 점유율 8.7%를 차지한 중국 1위 서버 업체인 인스퍼(Inspur)가 미국의 블랙리스트로 선정되면서 수요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짚었다.

노 연구원은 "낮은 수요 가시성과 높은 재고 수준을 감안할 때 연내 의미 있는 실적 턴어라운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 다만, 메모리 모듈 회사들이 1분기부터 재고를 축적하기 시작하는 등 시장의 불황이 1년 이상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도 감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감산과 설비투자(Capex) 축소 및 고객 재고 감소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 가격 협상 분위기는 우호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 로컬 메모리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미국의 규제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메모리 모듈 회사들은 상반기 내에 2차 재고축적 수요가 나타날 경우 현물가격은 빠르면 6월 정도에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현물가격과 고정가격의 시차 (4∼5개월)를 감안해 볼 때 D램 고정가격은 4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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