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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고물가 짠물소비 확산… 2+1보다 1+1 구매 더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0 14:06

행사 상품 중 1+1 상품 매출 비중 2020년부터 지속적 증가 추세
"물가인상에 증정 행사 민감도 높아지고 지출 최소화 하려는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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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를 찾은 소비자가 1+1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물가 인상 여파로 ‘짠물소비(불필요하고 과도한 소비를 줄이는 것)’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최근 편의점에선 2+1 보다 1+1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편의점을 대표하는 프로모션인 +1 증정 행사의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행사 상품 중 1+1 상품의 매출 비중이 10%p 이상 증가한 반면, 2+1 행사 상품의 비중은 6%p 가량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CU의 전체 판촉(증정, 할인 등) 행사에서 연도별 +1 증정 상품의 매출 비중 변화를 살펴 보면, 1+1 행사 상품의 비중은 2020년 17.2%, 2021년 21.1%로 증가했고 물가 인상이 본격화된 2022년 27.2%까지 크게 증가한 뒤 올해(1~2월) 29.0%까지 올랐다.

같은 +1 증정 행사이지만 2+1 행사 상품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1 상품의 연도별 매출 비중은 2020년 67.1%, 2021년 62.7%에서 2022년 57.5%까지 줄었다가 올해 61.4%를 기록했다.

1+1 상품의 매출이 가장 두각을 나타낸 품목은 음료쪽이다. 음료의 1+1 행사 상품 매출 비중은 2020년 8.3%, 2021년 10.8%, 2022년 16.2%, 올해는 16.6%까지 높아졌다. 다른 상품 비중이 평균 2~3% 증가한 것에 비하면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이렇게 편의점의 1+1 행사에 대한 수요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잇따른 물가 인상으로증정 행사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커지고 지출을 최소화 하려는 소비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CU는 이러한 소비 동향 변화에 맞춰 올해 +1 행사 대상 상품 수를 3년 전 대비 50% 이상 더 늘렸다. 특히, 고객들의 최근 선호도를 반영해 1+1 행사 상품 수를 이전 보다 무려 94.5%나 확대해 선택의 폭을 넓혔고 2+1 상품은 43.3% 늘렸다.

김명수 BGF리테일 엠디(MD) 기획팀장은 "최근 편의점이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쇼핑 채널로 자리잡으면서 전방위 물가 인상 속에 +1 증정 행사에서도 짠소비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CU는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구매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그에 맞는 초특가 상품의 기획과 알뜰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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