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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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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물류시장 경쟁 치열…CJ대한통운, 업계 1위 굳히기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14 14:16

CJ대한통운 택배·운송·글로벌 사업 경쟁력 제고



물류시장, 전 세계 물동량 감소에 경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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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육상 물류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사진은 CJ대한통운 종로 사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CJ대한통운이 육상 물류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신규 통합 배송 서비스를 출범해 주도권을 잡는 동시에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통합 배송브랜드 ‘오네’를 론칭 했다. 오네는 자사 택배 부문을 모두 아우르는 브랜드로 다양한 배송 시간대 별 서비스(내일·새벽·당일·일요일 등)를 제공한다.

이는 지난 2년간 네이버와 맺어온 물류동맹의 결과물이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10월 네이버와 3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통해 ‘NFA(네이버 풀필먼트 연합)’을 구축했다. 양사는 상품의 보관·출고·환불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풀필먼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새벽배송 시범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첨단 기술도 도입했다. 그 예가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다. 이는 기존 풀필먼트 서비스에 운송로봇, 디지털트윈, 스마트패키징 등 기술을 접목해 물류 효율이 획기적으로 높인 형태다.

CJ대한통운은 B2B(기업 간 거래) 사업다각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액화수소 운송을 위한 탱크로리 운영 실증’ 규제샌드박스(규제의 일시 면제·유예 제도)를 받은 데 이어 올해 4월부터는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액화수소 운송사업 실증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총 40대의 탱크로리를 투입해 SK E&S 액화수소 플랜트와 전국 수소충전소 간 액화수소의 운송·충전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액화수소 운송지역도 인천·청주·부산 등 전국 12곳으로 시작해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CJ대한통운은 전 세계 36개국 249개 거점을 가지고 글로벌 배송과 운송대행(포워딩)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폴란드는 유럽의 생산기지로 자동차·배터리·전자제품 등 제조산업을 중심으로 한 국내기업이 대거 진출했으며 유럽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 가장 중요한 요충지 중 하나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은 해당 사무소를 유럽의 전략거점으로 삼고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의 행보는 육상 물류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다. 해당 시장은 전 세계적인 물동량 감소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해운·항공 물동량은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관련 운임(SCFI·TAC 인덱스) 역시 전년 대비 80%·34% 떨어졌다.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택배 물동량도 감소 추세다.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동량은 지난해 4분기 기준 4억2600만 박스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여기에 신규플레이어도 등장했다. 쿠팡은 지난해 6월부터 기존 위탁 물량을 배송 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 배송으로 전환하며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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