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나유라

ys106@ekn.kr

나유라기자 기사모음




증권가, 부동산PF 부실 우려에도...억소리나는 연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12 11:18
여의도 증권가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주요 증권사들의 직원 평균 연봉이 대체로 1억원을 넘어서고, 일부는 2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업계는 통상 성과급 비중이 크기 때문에 타 업권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들어 증권사의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나친 성과 보수 지급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주요 증권사 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10곳의 성과급 포함 직원 평균 총급여는 모두 1억원을 넘어섰다. 메리츠증권의 평균 연봉이 1억9366만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삼성증권 1억6800만원, NH투자증권 1억5420만원, 하나증권 1억4779만원, KB증권 1억4679만원, 미래에셋증권 1억4424만원, 한국투자증권 1억4149만원, 신한금융투자 1억3091만원 순이다.

10대 증권사 평균연봉은 은행권 중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국민은행(1억1074만원)보다 많았다.

주요 증권사 중 직원 상위 10%의 평균연봉은 대체로 3억~4억원대였다.

다만 2021년의 경우 증시 호황기로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데다 증권업계의 경우 타 업권보다 성과급 비중이 높은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이 증권사를 대상으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이 이뤄졌는지 점검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증권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증권사의 부동산 PF 부실이 확대되면서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 투입 등 대규모 지원에 나선 만큼 증권사들이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과도하게 지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당국은 부동산 PF 담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분할 지급하는 이연 지급 제도나 문제가 생겼을 때 성과급을 환수하는 클로백 제도 등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ys106@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