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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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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54.8%,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없거나 미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07 16:05

전경련 '매출액 500대 기업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조사'

전경련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국내 매출 500대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올 상반기 신규채용이 없거나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10일부터 27일까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응답 126개 사)을 대상으로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39.7%는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고, 15.1%는 신규채용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신규 채용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년 동기(7.9%) 대비 1.9배나 증가했다.

전경련은 "고물가·고금리 기조 지속, 공급망 불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침체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신규채용 규모 축소 또는 채용 중단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45.2% 가운데 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기업은 50.8%,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24.6%로 집계됐다.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거나 줄이겠다고 한 주요 이유는 국내외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29.0%), 회사 내부상황(구조조정·긴축경영 등)이 어려워서(29.0%) 등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이 경영방침을 보수적으로 재정비하면서 채용시장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규제 완화, 조세 지원 확대 등으로 기업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준다면 일자리를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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