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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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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년 연속 OECD 평균 성장도 못해…가입 후 처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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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회원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회원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4%(속보치) 감소해 2020년 2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역성장했다.

우리나라의 4분기 성장률은 OECD 회원국 평균(0.3%)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현재까지 분기 성장률이 발표된 29개국 중 폴란드(-2.4%), 리투아니아(-1.7%), 오스트리아(-0.7%), 스웨덴(-0.6%)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독일·헝가리(-0.4%), 체코(-0.3%), 핀란드(-0.2%), 이탈리아(-0.1%) 등을 감안하면 역성장을 기록한 10개국 중 한 곳이기도 하다. 3분의 2가량인 19개국은 지난해 4분기 플러스 성장했다.

한국경제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6%, 2분기 0.7%로 각각 OECD 회원국 평균인 0.2%와 0.5%보다 높았다.

그러나 3분기 0.3% 성장에 그쳐 OECD 평균(0.4%)에 역전을 허용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크게 뒤처졌다.

우리 경제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6%로, 역시 OECD 회원국 평균 성장률(2.9%)을 밑돌았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회원국 평균보다 낮았던 경우는 1998년(-5.1%)과 2021년(4.1%), 2022년(2.6%) 등 총 세 번이다.

OECD는 1998년에는 2.9%, 2021년에는 5.6%, 지난해에는 2.9% 성장했다. 1998년은 우리나라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직후였고, 2021년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OECD 회원국 평균 성장률(-4.3%)이 큰 폭 추락한 반면 우리 경제는 소폭 마이너스(-0.7%)로 선방한 기저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올해 전망이 더 우울하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상반기 성장률이 1.1%, 하반기가 2.0%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정부 전망치(1.6%)와 같은 수준이지만, 아시아개발은행(ADB·1.5%), LG경영연구원(1.4%), 주요 해외 투자은행 9곳(평균 1.1%)은 우리 경제가 올해 이보다 더 나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OECD는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 OECD 평균을 0.8%로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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