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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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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만원 간다고?…증권가, 연이어 목표주가 상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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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안에 8만원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사옥.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안에 8만원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긴축강화 우려에 따른 단기적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만600원으로 6만원대를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800원(1.31%) 내린 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1000원대 이하로 내려간 건 1월18일(종가 기준 6만400원) 이후 26거래일 만이었다.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 국내 반도체 종목 대표주자다. 올해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와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1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5.0%)를 뛰어넘은 수치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이탈도 거세지고 있다. 연초부터 챗GPT 열풍에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도체주를 쓸어 담았던 외국인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최근 일주일 동안 7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 주가 상황과 다르게 증권가에서는 ‘낙관론’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는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이달 삼성전자 리포트를 쓴 17개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9개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8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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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삼성전자 주가 추이.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유안타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선두 업체의 재고 정책 방향성과 주요 공급사들의 추가적인 감산 활동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에는 수급 개선을 확인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9만원을 제시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모바일, 서버 디램 메모리 콘텐츠 그로스(Contents Growth) 중심의 회복 신호와 방향성이 삼성전자를 포함한 업종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전자의 디램 수요 성장률을 11%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 회복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증권사도 있다. IBK투자증권,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신영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원대 밑으로 제시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주는 금리에 민감한데,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어서다. 또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점도 주가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37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급감한 수준이다. 특히 한 달 전보다 41%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1분기 실적이 마무리되는 3월 말에는 추정치가 현재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가격 하락폭이 높은 만큼 디램, 낸드 모두 영업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수급 개선의 변화가 보일 때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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