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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인공지능 시대 대비…'GPT챗 배우기' 열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26 09:32

하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업부 막론 AI 학습 주문



CJ그룹·LS그룹 등 재계도 임직원 대상 GPT챗 교육 준비

삼성전자23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급부상하면서 주요 기업에도 자체 세미나를 여는 등 ‘챗GPT 배우기’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선제적으로 임직원에게 생성형 AI 시대에 대비할 것을 주문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전체 임원을 대상으로 ‘챗GPT의 등장, 생성형 AI가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이사가 강사로 나와 강연했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컴퓨터가 근육 노동자들을 대체했다면 생성형 AI는 지식 노동자들을 대체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기업이 뛰어들기에는 좀 늦은 측면이 있으니 아주 특화된 분야에서 깊이 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최근 사업부를 막론하고 AI 학습이 한종희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에 대해 공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역시 다음 달부터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챗GPT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미나에서는 챗GPT 개념을 포함해 업무 적용 방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향후 챗GPT를 포함한 AI 활용을 위해 임직원 대상 교육 과정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S그룹도 다음 달 중순에는 IT 전문가를 초청해 ‘챗GPT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챗GPT가 노동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줄 것"이라며 "챗GPT가 많은 걸 대체할 텐데 그걸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하는 등 수시로 챗GPT 대비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다음 달 10일 초거대 AI전문가를 본사로 초청해 임직원 대상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챗GPT 같은 초거대 AI가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과 기업의 디지털 전환 방안 등에 대한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

코오롱그룹 또한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임직원과 챗GPT 관련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업무상 활용 가능성이나 향후 확장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으며 현대코퍼레이션은 기존에 운영 중인 임직원 대상 교육에 챗GPT 관련 내용을 함께 다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도 발 빠르게 준비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매년 반기마다 직원 1∼2명을 포항공대(포스텍)로 파견해 AI 전문가 과정(12주)을 이수하게 하고 있다"며 "AI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면서 챗GPT에 대한 내용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교육 계획으로 챗GPT를 검토하고 있으며 에너지 기업인 삼천리는 교육팀이나 IT 관련 부서 내에서 챗GPT를 개인적으로 공부하거나 체험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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