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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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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으로 전쟁터에서 美 쫓겠다는 러시아, 바이든은 "우크라이나 승리 확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23 11:19
BIDEN BUCHARET NINE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안다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서로 부여 잡은 모습. UPI/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듭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전선 국가 간 안보 협의체인 ‘부쿠레슈티 9개국(B9)’과의 정상회의를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에 도착한 직후 질의응답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뉴스타트 참여 중단’과 관련한 질문에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이 전날 국정연설에서 "양국 관계가 악화한 건 전적으로 미국의 잘못"이라며 "러시아는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다"고 한 데 대한 첫 반응이다.

이날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러시아의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결정은 뒤집힐 수 있다"며 미국이 정치적 의지와 긴장 완화를 위한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B9 정상들에게 "B9은 우리(나토)의 집단방위시스템의 최전방"이라며 "동맹국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음 행보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 집단방위에 관한 나토조약 5조를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미국의 신성한 약속이다. 나토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정말 명확하다"며 "그것은 한 치의 나토 영토라도 방어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토조약 5조는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으면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무력 사용을 포함한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리는 예전처럼 강할 뿐 아니라 더 강력해졌다"며 "우린 우크리아니가 자유를 수호하는 한 우크라이나를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유를 지지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세계를 결집한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의 리더십에 감사한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글을 게시하며 "귀하와 우크라이나 국민은 용기가 뭔지 매일 전 세계에 상기시킨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우린 당신이 승리할 것으로 확신하며, 필요할 때까지 당신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쿠레슈티 9개국은 폴란드, 불가리아,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로 구성됐다. 이들은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계기로 이듬해 결성됐다. 러시아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나토 동부전선 국가들이 뭉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정상들은 나토 동부전선 강화와 나토 정상회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정상회의 후에는 공동선언이 채택될 전망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현재는 나토 동부 최전선이자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폴란드를 방문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왕궁 정원에서 한 연설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승리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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