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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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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한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국고채 3년물 금리는 3% 밑으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20 16:24
한국은행

▲한국은행.(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내 채권시장에서 채권에 대한 매도세가 5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음에도 전문가들의 강세 전망이 꺾이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국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3년 만기 국고채(국채) 금리는 지난 2주 동안 50bp넘게 급등해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 17분 3.650%를 기록했다.

그러나 DB금융투자, 신한자산운용 등은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해 국고채 3년 금리가 3%대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안상훈 채권 운용 총괄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중국의 리오프닝(경기 재개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한국의 수출은 강한 회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고물가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구매력을 짓누르면서 소비 또한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총괄은 올 하빈기부터 국고채 3년 금리가 2.9%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안 총괄은 29조 5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운용하고 있다.

20조 3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운용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한수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은 쉽게 느려지지 않겠지만, 결국에는 둔화될 것"이라며 "국고채 금리는 하방으로 향하고 있어 채권이 약세를 보일 때마다 매입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채권 포지셔닝을 늘리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DB금융투자 문홍철 채권 및 외환 전략가는 "세계 곳곳에서 경제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에는 부동산 시장 문제도 있다"며 앞으로 한두 달 안에 채권을 매입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대다수는 23일에 예정된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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