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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임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사진=로이터/연합) |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브레이너드 부의장을 NEC 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는 재러드 번스타인 CEA 위원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NEC는 미국 백악관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다. NEC는 ▲ 국내외 경제 이슈에 대한 정책 결정 조정 ▲ 대통령에 대한 경제정책 조언 ▲ 대통령의 경제정책 목표와 정책 결정·프로그램 일치 확인 ▲ 대통령의 경제정책 의제 이행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 때문에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NEC 위원장 자리를 두고 ‘최고 경제 보좌관’(top economic advisor)이라고 부른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2010∼2013년 재무부 차관보를 지내는 등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재직한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무부에서 근무했다.
1990∼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CEA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의회에 의해 1946년 설립된 CEA는 위원장과 2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대통령에게 경제 정책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최고 거시경제학자 중 한 명인 레이얼은 CEA와 NEC, 재무부와 연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엄청난 깊이의 국내·국제 경제 전문 지식을 가져온다"고 소개했다.
또 번스타인에 대해서는 "뛰어난 사상가이자 나랑 가장 가깝고 오래 지낸 경제 고문 중 하나"라며 "그는 내 경제 비전의 핵심인 노동자 권리 향상과 노동자 중심 경제정책에 대한 전문가"라고 밝혔다. 번스타인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바이든 부통령의 선임이코노미스트를 지냈으며 이후 2011∼2021년 싱크탱크인 예산정책우선순위센터(CBPP)에서 활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바랏 라마무르티 NEC 부위원장을 전략경제소통 고문에, 헤더 부셰이 CEA 위원을 ‘미국에 투자’ 내각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에, 조엘 갬블 노동부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NEC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남편은 커트 캠벨 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다. 이로써 부부가 백악관에서 함께 근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차기 연준 부의장직에 누가 지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연준 내 비둘기파 성향인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같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면서도 긴축에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비둘기파 성향의 인물이 떠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어떤 변화가 따를지 주목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