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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센서 시제품과 바이오 나노센서 상용 제품.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나노센서 검출성능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제정된 표준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약 4년에 걸친 논의와 검증 과정을 거쳐 제정된 것으로 선진국이 주도하는 나노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개발한 나노센서 관련 첫 국제표준이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국표원은 소개했다.
나노센서는 기존 센서에 나노물질을 이용해 성능을 향상시킨 센서 또는 나노물질과 나노전자소자를 결합시켜 만든 새로운 개념의 센서를 말하며 기존 센서에 비하여 높은 감도를 가진다.
글로벌 나노센서 시장은 재작년 7억1050만 달러(약 8984억9830만원) 규모에서 오는 2027년 13억7560만 달러(약 1조7398억5888만원)로 연평균 11.7%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에는 나노센서가 바이오, 환경 등의 분야에 신호 검출을 위한 센서로 활용되는 추세이며 바이오장비, 진단기기, 위해환경 감지기, 웨어러블 기기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그동안 센서의 검출성능 평가는 민감도와 특이도를 활용했지만 초미세 크기까지 검출가능한 나노센서의 성능을 제대로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국제표준 개발이 추진됐다.
이번 제정표준은 우리나라 연구진이 개발한 검출성능 평가 기준(검출신호비율, Detection Signal Ratio)을 새롭게 정의한 것이 핵심이다.
이 기준을 적용시 나노센서와 일반센서의 차별화된 성능을 제대로 평가, 비교할 수 있게 돼 국내외 센서시장에 나노센서 보급확대와 신제품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개발자인 나노종합기술원 이문근 책임연구원은 "나노센서의 우수한 성능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표준이 확보돼 국내·외 혁신적인 나노센서 제품개발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나노센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 선점과 기업을 지원하는 국제표준화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xkj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