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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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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줄이라니…’ 공공기관 올해 정규직 15% 덜 뽑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02 16:19

취업선호도 높은 주요기관 "채용 감축·미정"



가스공사·LH·수자원 줄고, 코레일 작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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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공공기관 채용 박람회가 3년만에 대면행사로 개최됐지만 채용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5%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정부의 공공기관 재무개선 방침으로 취업 선호도가 높은 주요 공기업들이 대부분 정규직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않아 청년 구직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2023년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가 1~2일 이틀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3년만에 대면행사로 열렸다.

이 박람회 개회식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총 2만2000여명의 신규 채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박람회에서 홍남기 전 부총리가 밝혔던 2만6000여명보다 15.4% 감소한 수치이자 2019년 4만1300여명 이후 4년 연속 감소한 수치이다.

특히 주요 공기업의 정규직 신규채용 감소세가 두드러져 보인다. 기재부가 기관 규모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1군 공기업’ 총 10곳의 지난해와 올해 박람회 일반정규직 신규채용 규모를 비교해 보면, 한국전력은 지난해 박람회 때 일반정규직(무기계약직·고졸신입·체험형인턴 제외) 총 729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올해 박람회에서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2022~2023년  1군 공기업 일반정규직 채용 비교
(단위:명)
구분2022년2023년
한국전력729미정
한국가스공사7366
한국석유공사미정33
한국철도14001440
한국도로공사미정미정
LH225180
한국공항공사40미정
인천국제공항공사27미정
한국수자원공사190100
*무기계약직,  고졸신입, 체험형인턴 제외
자료: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홈페이지

지난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77명, 한국공항공사는 40명,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7명의 일반정규직 채용계획을 밝혔지만 올해에는 모두 각각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73명에서 올해 66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25명에서 180명, 한국수자원공사는 190명에서 100명으로 각각 줄였다.

한국철도는 일반정규직 신규채용이 지난해 1400명에서 올해 1440명으로 40명 늘었지만 고졸신입 채용규모가 지난해 200명에서 올해 160명으로 줄어 일반정규직과 고졸신입을 합친 정규직 채용규모는 1600명으로 지난해와 똑같다.

한국석유공사만이 지난해 박람회 때 ‘미정’이라고 발표했다가(하반기에 17명 채용함) 올해 박람회 때 33명 채용 계획을 밝혀 1군 공기업 10곳 중 유일하게 정규직 채용을 늘릴 계획임을 밝혔다.

전체 박람회 참가 공공기관들도 주요 공기업들처럼 움츠러든 모습이다. 지난해 박람회 때에는 정규직 채용인원 수를 밝힌 기관이 전체 참가기관 151곳 중 120여곳이었지만 올해 박람회는 전체 138곳 중 79곳에 불과하다. 참가기관의 43%가 정규직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은 셈으로, 채용정보박람회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사상 최대 재정난을 겪고 있는 한국전력과 발전6사 중 3사(한국남동·남부·서부발전)는 올해 정규직 채용규모를 ‘미정’으로 남겨뒀고, 코로나 피해에서 회복 중인 레저 공기업들(한국마사회·강원랜드)도 올해 정규직 채용규모를 밝히지 못했다.

업계는 지난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일자리창출 항목의 배점을 높게 배정하는 등 공공기관에게 신규 채용을 늘리도록 장려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공공기관 정원 감축 등 고강도 혁신을 추진하는 만큼 공공기관들의 신규 채용 눈치보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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