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이원희

wonhee4544@ekn.kr

이원희기자 기사모음




기상청, 기상악화시 재난문자 직접 발송…내비게이션에 기상정보 반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01 14:34

기상청 서울청서사 올해 기상청 주요업무계획 발표



약풍 예보와 눈의 무게를 고려한 강설 예보, 기상산업 수출기반 마련 등

clip20230201110402

▲유희동 기상청장이 1일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올해 기상청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이원희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기상청(청장 유희동)이 기상악화 때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내비게이션에 도로살얼음 등 차량 운행에 위험한 기상정보가 나오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상청은 1일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올해 기상청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기상청의 주요 5가지 추진과제는 △극단적 위험기상 발생시 직접 재난문자 발송 △강풍과 함께 대기 정체와 같은 약한 바람에 대한 정보 제공 △ 강설 정보 세분화 △도로 위 운전자에게 내비게이션 기반 위험기상정보 전달 △기상산업 수출 기반 마련 등이 있다.

날씨 관련 재난문자는 행정안전부에서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기상청은 행안부와 협의해 올해부터 지역의 돌발 위험기상을 예상할 시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다.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처럼 단시간에 막대한 양의 비가 쏟아지는 돌발적 폭우 등에 빠르게 대비하기 위해서다. 최소 20분 전에 폭우가 예상되는 해당 지역 주민에게 위험기상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내비게이션에 도로 위 위험기상상황을 전달해 차량 사고를 예방한다. 운행 중인 지역에 도로살얼음이 생기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3단계 (관심·주의·위험)로 위험정보가 표시되는 서비스를 이달 중부내륙선 시험 운영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강풍뿐 아니라 약풍도 예보대상에 포함된다. 바람이 약하면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 농도를 높일 수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고려해 약한 바람에 대한 예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등 전력당국은 약풍 예보로 전력수급 위기에 대비할 수 있다. 약풍 예보로 풍력발전의 발전량 감소가 예상되면 다른 발전소를 돌리거나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한 전력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전력수요와 공급을 맞출 수 있다.

강설 예보는 눈의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피해를 고려해 눈의 무게까지 정보를 제공한다.

무거운 눈이 내릴 것이 예상되면 비닐하우스를 운영하는 농민은 비닐하우스 붕괴 사고를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눈은 태양광발전소의 발전을 방해하기도 한다. 무거운 눈이 내리면 태양광발전소가 몇일 간 가동하지 못하게 된다.

기상청은 이같은 강설과 약풍 예보 등을 기반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융합기상정보 지원도 할 계획이다.

기상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 기반을 마련한다.

기후위기에 취약한 국가를 대상으로 기상위성·기상관측장비·수치모델 등 을 통합한 수출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상산업 수출 지원과 규모 확장에 앞장설 계획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후위기는 우리가 마주한 눈앞의 현실이며 이로 인한 예상치 못한 위험기상현상은 앞으로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며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기상재해로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청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wonhee454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