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4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이원희

wonhee4544@ekn.kr

이원희기자 기사모음




대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3년새 5.9% 늘어…감축목표 갈길 멀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01 14:26

기업분석연구서 리더스인덱스 배출량 상위 기업 50곳 조사 결과

clip20230201141625

▲인천에 위치한 화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국내 대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의 기준연도인 2018년 이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시행된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의무 감축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늘고 있어 2030 NDC를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상위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2억7277만t으로 지난 2018년(2억5765만t)보다 5.9%(1512만t) 증가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기업을 국가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자료와 각 기업 사업보고서 등을 토대로 조사했으며 발전공기업은 제외했다.

다만 매출액 1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평균 28.5t에서 2021년 26.9t으로 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2760만t에서 6억7960만t으로 6.6% 감소했다.

온실가스 배출 상위 50개 기업 중 절대 배출량이 2018년 대비 증가한 기업과 감소한 기업은 각각 25개씩이었다.

매출액 1억원당 배출량은 33개 기업이 감소했고 17개 기업이 증가했다.

철강과 반도체, 화학, 정유업종은 배출량이 증가한 반면 자동차, 디스플레이, 통신, 시멘트 업종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설명했다.

2021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은 포스코가 7848만t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제철(2849만t) △삼성전자(1449만t) △쌍용씨앤이(1061만t) △에쓰오일(1004만t △ LG화학(902만t) △GS칼텍스(845만t) △현대오일뱅크(751만t) △롯데케미칼(706만t) △SK에너지(670만t) 순이었다.

상위 10개 기업 중 쌍용씨앤이와 SK에너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각각 3.3%, 9.5% 감소했다. 나머지 8개 기업은 모두 배출량이 늘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OCI (-42.2%)였다. 이어 LG디스플레이(-28.6%), DB메탈(-21.6%), SK지오센트릭(-20.0%) 순이었다.


wonhee454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