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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봉쇄 여파' LG생활건강, 18년 만에 매출 역성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31 22:34

지난해 매출액 전년比 11.2% 감소…영업익 44.9%↓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로고. 사진=LG생활건강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LG생활건강이 중국 내 코로나 봉쇄 정책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 영향으로 18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액이 7조1858억원으로 전년 보다 11.2% 줄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11억원으로 44.9%, 순이익도 258억원으로 70% 각각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매출 신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4년 이후 18년 만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역시 11% 하락한 1조8078억원, 영업이익은 47% 떨어진 1289억원이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사업 환경 악화에 따른 소비 둔화로 면세점과 현지 매출이 부진했다"며 "각종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주력 사업인 화장품 부문 실적의 타격이 가장 컸다. 지난해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3조218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7.7% 줄었다. 영업이익은 64.7% 내려간 3090억원이었다. 4분기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3.7%, 57.7% 감소했다.

생활용품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줄었다. 지난해 생활용품 부문 연매출은 2조2098억원으로 전년 보다 7.4% 신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1898억원으로 9.1% 감소했다.

음료 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올랐다. 지난해 음료 부문 매출액은 1조7642억원으로 1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 성장한 2122억원이다. 업계 특성상 4분기 비수기에도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특수 등으로 탄산음료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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