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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현대차·기아 투자도 활발···"시장 판도 바꾼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29 10:06

지난해 영업이익 나란히 최고치 경신

믹스개선·환율효과 등 영향



현대차 10조5000억원 투자

기아 매출액 12.7% 증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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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나란히 갈아치운 현대자동차·기아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판도 변화를 꾀한다. 마진이 늘어난 만큼 연구개발(R&D), 설비 등 투자도 확대해 선순환구조를 그리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10조5000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R&D에 4조2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7000억원 등을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특근 확대 등 생산의 조기 정상화를 통해 공급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글로벌 전지역에 걸친 높은 대기 수요를 우선적으로 해소하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레저용차량(RV) 모델 중심의 판매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텔루라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 신형 스포티지, 셀토스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신차에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올해 도매판매 목표도 전년 대비 대폭 끌어올렸다. 투자금을 과감하게 늘린 만큼 이에 따른 결실도 기대하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432만대로 설정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 성장률 목표치는 10.5~11.5%를 제시했다.

기아 역시 도매 판매 목표를 10.3% 증가한 320만대로 정했다. 매출액은 12.7% 증가한 97조 6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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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본사 전경.


현대차·기아가 투자를 늘리고 판매 목표를 상향한 것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많아지고 환율효과 등 수혜를 입으며 이익이 크게 늘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활발한 재투자를 통해 매출·이익을 더 성장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계획하고 있다고 본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9조81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47% 증가한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2조5275억원으로 21.2% 늘었다. 순이익은 7조9836억원으로 40.2% 뛰었다.

기아도 작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년 보다 42.8% 성장한 7조233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6조5590억원으로 23.9% 상승했다. 순이익은 5조4090억원으로 13.6% 많아졌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은 모습으로 대기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를 바탕으로 판매 물량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믹스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매출액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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