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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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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美 2월 FOMC 주목…산업활동동향·소비자물가 등 지표도 관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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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다음 주에는 한국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경제의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다양한 경기지표들도 발표된다.

28일 각 부처 등에 따르면 연준은 31일∼2월 1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열고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25∼4.5%에 달하는데 시장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를 포함해 대부분의 연준 인사들이 ‘블랙아웃 기간’ 전까지 베이비 스텝을 지지하는 발언들을 해왔던 것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는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열린 직전의 FOMC에선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은 바 있다.

시장 예상대로 이루어질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4.5∼4.75%로 오르면서 한국 금리(3.5%)와의 차이가 1.25%포인트로 벌어진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의 이후 어떤 어조로 기자회견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 목표치에 비해선 여전히 높기 때문에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연준이 또 예상과 달리 빅 스텝에 나설 경우 통화긴축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가 깨지면서 글로벌 금리·환율 등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

주요 경기지표와 관련해, 우선 통계청은 31일 ‘2022년 12월·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12월 중 경기 둔화 속도가 관심사다. 앞서 26일 한국은행은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4%(직전분기 대비) 뒷걸음쳤다고 밝혔는데, 이 속보치에는 12월 산업활동동향 통계가 다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이번 지표가 예상보다 나쁠 경우 4분기 성장률 수정 잠정치도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11월의 경우 생산은 다섯 달 만에 소폭 증가했지만, 반도체 생산은 10% 이상 급감하고 소비도 석 달 연속 줄었다.

다음 달 2일에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공개된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0%(전년동기대비)였는데, 1월에도 5%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1분기 5% 안팎에서 2분기 4%대, 하반기 3%대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다음 달 1일 ‘2022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를 발표한다.

앞서 11월의 경우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수출금액지수가 1년 전보다 11.3%나 떨어졌다. 수입 가격보다 수출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교역 조건을 반영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84.04)도 20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2월도 마찬가지로 반도체 등 주요 수출 제품의 가격 약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금융공사(HF)는 30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을 받는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 가격이 9억원 이하이면 소득과 무관하게 최대 5억원까지 고정금리로 대출해 주는 정책금융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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