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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에 기업들도 얼어붙었다...체감경기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27 09:48
제조업

▲(자료=한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리 인상에 글로벌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 BSI는 69로 작년 12월(74) 대비 5포인트(p) 하락했다.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수요둔화 등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위축된 영향이다.

1월 업황 BSI는 2020년 9월(64)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달 업황 BSI 하락 폭은 2020년 3월(-11포인트) 이후 월간 기준 하락 폭이 가장 크다.

업황 BSI는 작년 9월 82에서 10월 79, 11월 76, 12월 74, 1월 69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66을, 비제조업 업황 BSI는 71로 전월 대비 각각 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가운데 전자·영상·통신장비(-5포인트), 1차금속(-9포인트), 금속가공(-6포인트)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전자·영상·통신장비업의 경우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이 줄고 재고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차금속과 금속가공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 자동차, 선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74), 중소기업(67)이 각각 8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74)과 내수기업(69)도 각각 8포인트, 3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글로벌 경기 부진에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내수기업보다 더 악화된 모습이다.

1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71로 전월(76) 대비 5포인트 낮아졌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정보통신업이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연말 예산소진 효과 소멸, 겨울철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전문서비스 관련 수요 감소, 월드컵 종료에 따른 방송광고 수요 소멸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도소매업은 내수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6.5%)을 꼽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12.6%), 내수부진(12.4%) 등도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4.5%포인트 상승한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 비중은 4.6%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도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1.3%)을 꼽았다.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4.3%), 내수부진(13.3%) 등이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2.4%포인트 상승한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1.4%포인트 낮아졌다.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1.4p 하락한 90.1을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91.3으로 전월 대비 1.5포인트 낮아졌다.

2월 업황전망BSI는 전월(70) 대비 2포인트 하락한 68로 조사됐다. 이 중 제조업이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65를, 비제조업은 2포인트 하락한 70이었다.

한편,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다.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하회한다. 이달 기업경기조사는 제조업 1636곳, 비제조업 1103곳 등 총 3255곳을 대상으로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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