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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텍 연구팀이 제작한 양자시뮬레이터를 이용한 실험 장면. 연합뉴스 |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최순원 교수와 캘리포니아공대(캘텍)의 마누엘 엔드레스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를 맡은 연구팀은 19일 ‘네이처’에 양자컴퓨터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측정할 수 있는 신기술을 한국인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새로운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이 논문의 공동 제1저자에는 연구 당시 캘리포니아공대 박사후연구원이던 최준희 현 스탠퍼드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연구자들은 많은 입자들이 모인 양자역학적 시스템에서 나타나는 무작위성 속에서 일정한 통계학적 패턴이 숨어 있음을 밝혀냈고 이를 역으로 활용해 양자시뮬레이터의 특성을 측정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최순원 교수는 "이 신기술은 현존하는 거의 모든 양자시뮬레이터나 양자컴퓨터에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양자정보과학기술 개발을 크게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무작위성 속에서의 통계학적 패턴은 혼돈이론, 양자열화 현상 등 기초과학연구에도 큰 의미가 잇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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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텍 오스카 페인터 교수·김은종 박사팀이 개발한 양자시뮬레이터와 10센트 동전. 연합뉴스 |
이 논문의 공동 제1저자에는 연구를 주도한 한국인 물리학자 캘리포니아공대 김은종 박사가 이름을 올렸다.
연구진들은 빛에 의해 매개된 양자비트 간의 장거리 상호작용에 주목했고 양자비트와 쉽게 인터페이스 할 수 있는 초전도 광메타물질을 개발했다.
김은종 박사는 "장거리 상호작용으로부터 오는 양자 혼돈 현상을 보고했는데 이를 통해 새로운 방향의 기초과학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새로운 양자시뮬레이터 플랫폼은 실용적인 초전도 양자컴퓨터에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기술 개발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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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매사추세츠공대(MIT) 최순원 교수, 현 스탠퍼드대 최준희 교수, 캘리포니아공대(Caltech) 김은종 박사. 연합뉴스 |
최준희 교수는 한성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를 지난 2008년에 수석으로 졸업한 뒤 하버드대에서 물리학박사를 받았으며 캘텍 연구원을 거쳐 최근 스탠퍼드대 전기공학부 조교수로 임용됐다.
김은종 박사는 서울과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학사학위를, 캘텍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캘텍의 IQIM 펠로십에 선정돼 양자정보 연구를 하고 있다.
axkj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