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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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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챔피언 경주마 마사회 닉스고, 첫 2세 '득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19 15:57

씨수말 데뷔 1년만에 美켄터키주 씨암말 새끼 출산



내년 상반기 국내 공개…닉스고 작년 교배수익 4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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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씨수말 닉스고의 첫 자마와 모마 시킹어스타. 사진=한국마사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2021년 세계 랭킹 1위 경주마’인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의 첫 ‘자마(子馬)’가 미국 현지에서 태어났다.

마사회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에서 닉스고의 첫 자마가 태어났다고 19일 밝혔다.

‘닉스고’는 마사회가 자체개발한 유전체 분석기술 ‘케이닉스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난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약 8만7000달러(약 1억원)에 구매한 경주마이다. 2018년 미국에서 데뷔한 이후 지난 2021년 페가수스 월드컵 우승,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 등을 잇따라 차지하며 그 해 세계 랭킹 1위 경주마에 등극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씨수말로 활동을 시작한 닉스고는 현지에서 ‘인기 씨수말’로 자리잡으며 지난해 한해동안 약 40억원의 교배수익을 벌었다. 회당 교배료는 3만달러(약 3900만원)로 북미 상위 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닉스고는 지난 한해동안 151두와 교배했으며 이번 첫 2세 탄생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중 110여 마리의 자마가 태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첫 자마의 모마(母馬)는 미국 켄터키주 펜랜드 목장의 씨암말 ‘시킹어스타’이고 자마의 이름은 아직 지어지지 않았다.

닉스고는 미국 목장 소속의 씨암말 뿐만 아니라 국내 말생산농가 소속 씨암말과의 교배도 추진한다. 마사회는 올해 상반기 우선 국내 농가 씨암말 10두를 대상으로 미국 현지에서 닉스고와의 교배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씨암말이 국내에 돌아오면 내년 상반기께 국내에서도 닉스고의 2세를 직접 볼 수 있다.

마사회에 따르면 씨수말의 교배료는 현역시절 경주성적을 기반으로 책정되지만 이후 자마의 활약 여부에 따라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다.

일례로 닉스고보다 한 해 앞서 지난 2021년 씨수말로 데뷔한 미국의 전설적 경주마 ‘건러너’는 지난해 총 137두의 자마가 각종 경마대회에 출전해 자마 1두당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가 넘는 상금을 벌었다. 자마들이 경주마로서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고르게 선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건러너는 지난해 두당 교배료 약 1억5000만원, 총 260억원의 교배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자마의 성적에 따라 닉스고의 교배료 증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닉스고가 현지에서 축하 속에 건강한 컨디션으로 올해 두 번째 교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자마들의 경주능력을 입증한 후 닉스고를 국내에 들여와 국산 명마 생산을 위한 교배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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