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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차 발표회에서 신형 코나의 상품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5년만에 완전변경된 신형 코나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지형도를 새로 짠다. 상품성이 대폭 개선됐음에도 경쟁사 주력 제품들과 가격대가 겹쳐 치열한 판촉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1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차량 공개 행사를 열고 2세대 코나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신차는 기존 모델의 디자인을 이어받으면서도 더욱 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랜저 등과 비슷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화물 공간이 약 30% 늘어 723L에 달한다. 전장(4350mm)과 축간 거리(2660mm) 역시 기존 대비 각각 145mm, 60mm 늘어났다.
편의사양이 대거 추가됐다. △차량을 항상 최신 사양으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빌트인 캠 2 △카페이와 연동해 별물 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e 하이패스 기능 등이 적용됐다.
안전사양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LFA) △전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 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현대차 코나는 △가솔린 1.6 터보 △가솔린 2.0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췄다. 1.6터보에는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 1.6 하이브리드에는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가 조합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연비는 17인치 기준 19.8km/L다.
차량은 전·후 서스펜션의 최적 설계로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정교한 거동이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여기에 윈드쉴드 이중 접합 차음유리와 흡음 타이어(19인치), 플로어 카페트 언더 패드 등 다양한 부위에 흡차음재를 적용해 정숙성도 향상됐다고 부연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차급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상품성을 갖춘 디 올 뉴 코나를 통해 시장의 판도를 깨는 한 단계 높은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고객들의 삶에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신형 코나의 판매가격은 2537만~3661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설 연휴 이후 내연기관 모델 출고를 시작하고, 하이브리드는 인증이 완료되는 시점에 고객 인도가 이뤄진다. 전기차 모델은 3월 중 상품정보를 공개하고 2분기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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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코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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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코나. |
시장에서는 신형 코나 출격으로 국내 소형 SUV 시장 판도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기아 셀토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르노 캡처, 쌍용차 티볼리 등 대부분 모델이 노후화한 가운데 상품성이 뛰어난 신차가 나왔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모델은 모두 시작가가 2000만원대로 신형 코나와 가격대가 상당 수준 겹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나 가솔린 모델 시작가가 2000만원대인 만큼 경쟁사들은 차량 가격을 할인해주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