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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 시장 ‘혹한기’를 버텨내지 못하고 전년 동기대비 70% 가까이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4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전기 대비 60.37%, 전년 동기 대비 69% 빠진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0조원으로 나타났다. 전기 대비 8.83%, 전년 동기 대비 8.58% 떨어진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여만이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반도체 쇼크’가 꼽힌다. D램 등 주력 제품 가격이 급락하고 수요까지 위축되며 이익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타났던 ‘보복소비’ 심리가 사라진 것도 실적을 끌어내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고물가와 고금리 기조도 세트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매출은 301조7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93%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43조37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삼성전자 I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