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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현대차 아산공장. |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은 20일 전에 협력사에 대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계열사별로 집행 금액을 산정하고 있다. 협력사가 자금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차원이다. 이들은 또 2·3차 협력사들도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받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3일 중소 협력사 결제 대금 3500억원을 미리 주겠다고 선언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자금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이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그룹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은 1만4000여개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3600곳에 판매 대금 4000억원을 오는 20일 주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0일과 15일 3000여개 협력사에 5000억원 가량 대금을 지급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1900억원 가량의 대금을 설날 전에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혜택을 받는 회사는 460여개사다.
재계는 매년 설·추석 연휴 협력사와 온기를 나누며 ‘상생 경영’을 펼치고 있다. 작년 추석에 4대그룹 계열사가 조기 지급한 납품 금액만 5조5000억원에 이른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작년 연말 3531억원을 미리 전달했다. 다가오는 설까지 2개월 연속으로 수천억원대 자금을 선제적으로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지난 연말에는 ‘복합 위기’ 국면에서도 이웃들과 정을 나누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금을 1000억원 넘게 쾌척했다. 삼성그룹이 500억원, 현대차그룹이 250억원, SK그룹이 120억원, LG그룹이 120억원 등을 각각 내놨다.
재계 주요 기업 총수들은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한 경제계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지역사회·협력사와 상생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