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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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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측근 "작은 러시아(우크라이나)에 적들이...가장 강력한 파괴 수단 증산 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12 07:57
United Russia Party head Medvedev meets with party's youth wing members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TASS/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듭 방어전으로 강조하면서 신무기 증산을 경고했다.

AFP 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가장 강력한 파괴 수단을 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무기는 유럽과 미국, 일본, 호주 등 적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신무기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2008∼2012년 러시아 대통령을 지내기도 했던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적국들이 말로로시야(작은 러시아)의 수도 키예프(키이우)뿐 아니라 지방 곳곳에 파고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말로로시야’는 제정 러시아 시절 우크라이나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방어전임을 강조하며 최근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푸틴 대통령과 발맞춘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핵무기로 공격하는 나라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선제타격 개념을 채택하는 것도 생각해 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시스템은 미국보다 더 현대적이고 효율적"이라고도 강조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기존 방공체계로는 추적과 방어가 어렵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0월 극초음속 미사일인 ‘치르콘’의 발사 장면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증산 중이라고 밝힌 차세대 무기가 치르콘 미사일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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