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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경제 전문 방송 CNBC가 지난달 26∼30일(현지시간) 전국 유권자 801명을 조사해 10일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3.5%포인트) 응답자의 70%는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출마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19%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원치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57%, 공화당 지지층에서 86%, 무당층에서 66%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차기 대선 출마 의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출마 여부는 연말 연휴 뒤인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민주당이 선전하면서 미 정치권은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대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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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0%로 조사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선 안 된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7%가 주요 이유로 그의 나이를 꼽았다. 민주당 지지층은 61%가 바이든의 고령을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80세를 넘겨 역대 미 대통령 중 최고령자로 기록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에 반대한 응답자 중에서는 8%만 그의 나이를 중요 이유로 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6세다. 그는 미 대통령 임기 중 나이가 바이든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다음으로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나왔다. 지난 10월 조사 당시의 46%에서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로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올랐다.
경제 문제에 대한 지지 의사는 10월 40%에서 38%로 떨어졌다. 응답자 14%만 미 경제가 좋거나 훌륭하다고 답했다. 2013년 같은 조사 이래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