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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H2 MEET 전시회에서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수소 멀티콥터 드론. 사진=이승주 기자 |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KT 컨소시엄, 한화-SKT 컨소시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기업들이 UAM 기체 개발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들은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표준 기종’을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체 표준을 선점하면, 그 규정에 맞지 않은 타 기체들은 표준에 맞춰 다시 개발돼야 되기에 기술적으로 수 년을 앞서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KT 컨소시엄에선 현대차그룹이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부를 신설하고, 2020년 UAM 미국 법인 ‘슈퍼널(Supernal)’을 설립했다. 슈퍼널은 2028년까지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도심 항공모빌리티(UAM)을 선보이고, 2030년대에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RAM) 기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0월 미국 방산업체 허니웰과 전기 항공택시 개발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전기수직이착륙기에 쓰이는 항공전자 기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H2 MEET 전시회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 수소 멀티콥터 드론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화-SKT컨소시엄에서는 한화시스템이 뛰어들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UAM 업체 오버에어(Overair)사와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버터플라이(Butterfly)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항공전자 기술과 오버에이의 에너지 절감 비행기술이 적용된 버터플라이는 최대 속도 320km/h를 낼 수 있다. 특히 전기식 작동기(EMA)를 사용해 기체 제작비를 절감하고, 10분 내 고속 충전을 통한 연속운항이 가능해 운임비를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EMA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모터의 회전 동력을 통해 UAM의 동작을 제어하는 장치다.
KAI는 2029년까지 UAM 독자 모델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전기 분산추진·소움 제어 등 UAM 특화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2024년까지 실제 크기의 40%에 수준의 UAM 축소기를 제작한다. 이미 UAM 기술 중 70%는 완성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KAI는 현재 K-UAM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컨소시엄 참여가 확정될 시 비행체 개발과 UAM 환경 조성을 위해 국내외 전문 기업들과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항공 모빌리티 시장은 2025년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2040년 1조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항공 모빌리티 시장이 2025년 110억달러에서 2040년 1조달러, 향후 2050년 2조4000억달러(약 30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