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이승주

lsj@ekn.kr

이승주기자 기사모음




포스코 노조, '민주노총' 탈퇴… 기업 노조로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1 10:58

조합원 투표 참가자 69.93%가 민노총 탈퇴 찬성

포스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포스코 복수노조 중 한 곳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를 탈퇴했다.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지회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조직형태 변경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69.93%가 찬성했다. 조직형태 변경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에서 탈퇴해 기업노조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247명 가운데 57.89%인 14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참가자 가운데 69.93%인 100명이 찬성했고 30.07%인 43명이 반대했다.

앞서 포스코지회는 지난달 3일부터 같은 안건을 놓고 투표를 진행해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받았다. 하지만 투표일 7일 전까지 공고해야 한다는 고용노동부 보완 요청에 따라 재투표를 벌였다.

안건 가결에 따라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를 탈퇴한 뒤 상위단체가 없는 기업노조로 전환한다.

포스코지회는 지난달 23일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지회는 포스코 직원을 위해 일하고 직원 권익 향상을 위해 존재하지만, 금속노조는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고 존재하기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속노조는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지 않고 포스코 직원들을 위해 일한다는 이유로 포스코 직원들이 선출한 지회장, 수석부지회장 등을 제명하고 집행부와 대의원을 징계했다"며 "관련법에 따라 노조는 조직형태 변경이 가능한데도 불법이라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포스코는 1968년 포항종합제철로 출발한 이후 1988년에 노조가 설립됐다. 노조는 한때 조합원 1만8000명을 넘겼으나, 노조 간부 금품수수 사건으로 조합원이 대거 이탈하면서 와해됐다.

2018년 9월 민주노총 소속 포스코지회를 설립되며 기존 노조는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노조로 개편됐다. 현재 조합원 약 6000명이 소속된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노조가 제 1 노조로써 단체교섭권을 가지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