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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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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양시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27 13:46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고양특례시에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미국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건립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에 비해 고양시가 결코 뒤지 않는 입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미국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화상으로 만나 "한국을 기가팩토리 건설 후보지로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한국을 최우선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해 화제를 낳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1차 관문을 통과한 고양시는 기가팩토리 유치를 고양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하자고 경기도와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7일 "기가팩토리 주된 회사는 고양경자구역에 유치하고 수많은 협력회사는 경기북부에 산재할 수 있도록 경제자유구역 확대 검토 등 기업유치 방안을 적극 마련하면 경기북부 규제해소와 경기도 균형발전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제2 전기차 생산기지 검토…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검토중

테슬라는 작년 104만대를 판매한 세계 1위 전기차 생산업체다. 자율주행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로봇기술 분야까지 진출한 세계적인 첨단기술 선도 기업이기도 하다.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의 자동차 제조공장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텍사스 오스틴,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 등 네 곳에서 완성차 공장을 가동 중이다. 자동화된 제조 기술과 높은 생산성으로 기술혁신 상징으로 손꼽히고 있다.

테슬라는 연간 150만대~200만대를 생산할 아시아 제2 전기차 생산기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4개국이 주요 후보지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후보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기차 최대 시장은 작년 332만대가 판매된 중국이다. 아시아권에선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 시장이 다음으로 꼽힌다. 동남아와 인도시장은 지금 당장 수요는 많지 않으나 장기적인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이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 주축이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매장돼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연간 15~25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짓고 아이오닉5를 생산 중이다. 태국은 전기차 부품 공급망이 풍부하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태국에 해외 공장을 건설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높은 기술력-우수인력-수요 풍부…입지경쟁력 풍부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전기차 시장수요가 풍부하고 우수인력과 부품수급이 가능하고 세제혜택이 뛰어난 곳이란 공통분모가 있다.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은 해당 국가 자동차 시장과 산업 중심지다.

한국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업체와 최고 수준의 부품수급이 가능하다. 게다가 내년 테슬라가 부품구입액을 100억 달러(약 13조원)로 잡을 만큼 전기차 생산 공급망에서 주요 위치를 점하고 있다. 작년 한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12만8000대로 세계 9위 수준이다. 특히 판매량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고양시는 만선8기 이동환 시장이 취임한 이후 경자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중첩규제로 인해 산업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도시 자족기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11월7일 경자구역 지정 1차 관문인 개발계획 용역 대상지로 선정돼 내년 산자부 경기경자구역 확대 지정을 기대하고 있다.

경자구역은 해외 투자자본과 기술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세제감면이나 규제완화 등 혜택을 부여한다. 테슬라 같은 첨단기술을 갖춘 해외 기업이 입주할만한 장점이 있다.

고양시는 인천-김포공항, 인천항-평택항 등 수출입 교통망도 편리하다. 더구나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2000만명 수요가 확보된 시장이다. 상하이-베를린에 기가팩토리가 있듯이 서울 인근 고양에 기가팩토리가 자리 잡을 가능성 적잖다. 대한민국 내수 수요는 물론 아시아 생산과 판매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수도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현실적인 요소들을 다양하게 고려하면 쉽지는 않겠지만 경자구역으로 지정되고, 적절한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가 제공되면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고양에 둥지를 틀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경자구역 성공 핵심은 규제완화, 기업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 기업경영 선순환 구조 조성이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뛰어난 기술과 역량을 갖춘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기업-대학 및 연구소와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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