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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군사 긴장감 고조… K-방산, 연내 추가 수출 낭보 전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22 15:06

'자주국방' 중요성 부각… 세계 각국 군비 경쟁 치열



LIG넥스원·현대로템·한화에어로 등 K-방산 수출 탄력

천궁

▲LIG넥스원의 천궁-Ⅱ.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글로벌 군사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내 방산업계의 무기체계 수출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5일 폴란드 지역에 떨어진 미사일을 두고 러시아의 오발로 인한 폭격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국제사회가 긴장했다. 해당 사건은 나토가 해당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방공 요격 미사일 발사 실수로 잠정 결론 내리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으나, ‘자주국방’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현재 유럽을 필두로 전 세계 국가들은 군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세계 국방비는 최초로 2조달러를 돌파했다.

2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천궁-Ⅱ(LIG넥스원)·K-2전차(현대로템)·레드백 장갑차(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K-방산 무기체계가 연내 수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천궁-Ⅱ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가 협력 개발한 지대공 요격체계다. 유도탄과 발사대,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소로 구성돼 최대 사거리 40km 내 적군의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동원된다. 특히 초속 5km로 낙하하는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한 발 당 가격 만해도 15억원에 이른다.

지난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도 천궁-Ⅱ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예멘 시아파 반군 세력과 잦은 교전을 펼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미국산 무기 수입도 금지된 상황이다. 반 살만 왕세자는 한·사우디 수교 60주년 회담에서 "방위산업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

▲현대로템 K-2 흑표 전차.


현대로템의 K-2전차는 노르웨이의 17억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의 전차 도입 사업에 뛰어들어 독일 KMW의 레오파드 전차와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K-2전차는 올해 초 진행된 동계시험평가에서 기동·사격 부문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은 데 이어, 가성비와 적기 납품 측면에서도 경쟁사에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의 원격조종무기 등을 장착한 ‘K2NO’를 개발, 전시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장갑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레드백 장갑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3)에 참가했다. LAND 400 Phase 3는 호주 육군의 차세대 궤도형 전투장갑차 및 계열차량 450여 대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110억달러(약 15조원)이며, 장갑차 도입에만 6조원이 편성된 것으로 알려진다. 한화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을 미리 감지해 방어하는 ‘능동방어 시스템’과 호주 지형과 장병 체격에 맞춤 설계된 ‘레드백 장갑차’를 제시,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스 장갑차와 경쟁하고 있다.

방위사업청도 한화 레드백 장갑차의 수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8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레드백 장갑차를 호주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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